문화재청 지정예고… 이봉창 의사 유물은 문화재로
만해 스님의 마지막 주석처였던 ‘심우장’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만해 한용운 심우장’과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및 유물’을 각각 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을 예고한다”고 2월 12일 밝혔다. 또한 ‘인제성당’ 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는 서울 성북구의 ‘만해 한용운 심우장’은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이 1933년에 건립해 마지막까지 주석한 곳이다.
‘심우도(尋牛圖)’에서 유래한 ‘심우’는 선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심우장은 집의 좌향(坐向)을 총독부의 방향을 피하여 동북방향으로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한용운 선생의 독립의지를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독립운동 활동과 애국지사들과의 교류 등에 대한 흔적이 남아 있다는 측면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면서 “전반적으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사적으로 지정되면 2017년 10월 등록문화재 제519호로 등록된 ‘구리 한용운 묘소’와 함께 항일독립운동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뜻 깊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등록문화재로 예고된 이봉창 의사(1900~1932)와 관련된 유물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백범 김구에게 보낸 ‘이봉창 의사 친필 편지와 봉투’, ‘이봉창 의사 의거자금 송금증서’ 등 3건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만해 한용운 심우장’과 ‘이봉창 의사 선서문 및 유물’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지정·등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