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상반기 한국사회의 최대 기념행사는 3.1운동 100주년이다. 이미 정부부터 사회 각계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불교계 역시 한국불교종단협의회(이하 종단협)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단협은 오는 2월 28일 불교평론과 함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3월 1일 당일 정부 공식행사에 앞서 조계사서 기념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또한 불교를 비롯한 한국사회 주요종교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1000여 곳이 참여하는 3.1운동 100주년 범국민대회도 오는 3월 1일 정오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준비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도 1월 29일 열렸다. 

시민사회의 힘으로 오롯이 개최되는 범국민대회가 의미가 있는 것은 ‘3.1운동 100년 선언문’이 선포되기 때문이다. 100년 전 독립선언문이 민족의 자주와 식민 해방을 외쳤다면 지금은 “한반도를 영구한 평화지대”를 선언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기실 3.1운동은 자주 독립선언이자 모든 존재의 평화와 번영, 평등을 이야기한 인권선언이기도 했다. 또한 3.1운동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이었다. 3.1운동으로 인해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당시 기안된 많은 것들이 대한민국을 건국하는 바탕이 됐다. 

100년을 맞은 3.1운동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 뭇 생명들의 자주와 독립을 통한 ‘평화’라는 운동의 가치를 현 시대에 맞는 언어로 다시 되살려야 한다. 그것이 3.1운동을 바르게 기억하는 길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