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보호·지역 경계 강화… 물질적 지원도

지난달 태국 최남부 나라티왓주 숭가이 빠이 구역 사원에서 총기테러가 발생해 두 명의 스님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태국 당국이 불교사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아시안 뉴스는 지난달 18일 오후 랏따나누빱 사원에서 발생한 무장괴한의 총기테러로 인해 이 사원의 주지스님과 그의 제자가 사망한 사건을 보도하면서 “현재 태국 사회는 불교도와 무슬림 사이 긴장감이 팽배하다. 무슬림 집단의 테러로 2004년 이래로 약 7000명의 민간인이 죽었고, 이 중에 약 23명이 스님”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총기테러를 벌인 무장괴한들의 정체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국 당국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국정부와 NOB(National Office of Buddhism)는 불교 사원을 보호하기 위한 단기 및 장기 보호 조치를 발표했다. 특히 피해가 빈번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사원에 대한 물질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슬림과 불교도 간 평화 무드 조성을 위해 공동 행사도 자주 개최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 95%가 불교도인 태국은 100여 년 전 남부지역을 무력 합병했다. 남부 지역에는 무슬림이 대거 거주한다. 무장 단체 말레이무슬림은 2004년 반란을 시작했으며, 이들의 테러로 현재까지 약 7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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