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불선원장 각산 스님, 한인불자회 초청 방미

LA명상힐링대회 포스터.

서울 강남구에서 초기불교와 간화선 통합수행으로 전법활동에 매진하는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이 미국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LA·뉴욕에서 각각 대규모 명상힐링대회를 연다. 국내서 2016 세계명상대전과 2018 DMZ세계평화명상대전을 개최하며 명상열풍을 주도해온 각산 스님이 미국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한국참선지도자협회장)은 오는 322~24(현지시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미국 LA 고려사에서 각산 스님과 함께하는 힐링명상대회를 개최한다. 월간잡지 미주현대불교 창간 30주년을 맞아 함께 기획된 이번 명상대회는 미국 한인 수행자모임이 각산 스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수행지도를 초청하며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3LA·10월 뉴욕서 각각
대중 명상힐링대회예고
일반적인 초청법회 벗어나
실참·법문·지도 수행중심

위빠사나 중심 미국사회에
초기불교-간화선 통합수행
개개인 느끼도록 지도 계획
세계명상대전 후속 순례도

각산 스님은 23일간 LA에 거주하는 한인불자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초기불교와 간화선 수행법을 전하며 진정한 이뭣고화두를 전할 계획이다. 스님은 수년 전부터 참불선원에서 부처님 당시 전통가르침인 호흡명상(아나빠나사띠)을 현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사마타-위빠사나 통찰 집중명상을 가르쳤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수행자들의 기초를 다지고 이뭣고화두로 이끌어 직접 명상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왔다.

현재 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원익 법사)는 사전예약을 통해 23일 집중수행 참가자 100명과 법회참가자 등 500여 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지신문, 라디오,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매체에 홍보를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는 일반적인 초청법회 형식이 아닌 미국사회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상을 테마로 한국불교 전통수행법을 전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실참과 법문, 지도가 병행돼 참가자들의 수행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참불선원장 각산 스님

각산 스님은 130일 본지에 “LA 한인불자들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150여 명이 함께 수행을 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미국에서 한번 수행법을 지도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한인불자들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 승려로서 변변찮은 수행자인 제가 한국불교 수행법을 알리고, 한국불교 세계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각산 스님은 이어 미국 내 명상열풍은 위빠사나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스티브 잡스는 묵조선을 했다. 하지만 묵조선보다 더 쉬운 것이 간화선이다. 다만 국내에서 간화학처럼 다뤄지고 있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라며 일반초청법문이 아니라 수행지도에 초점이 맞춰져 미국을 방문하는 만큼 또 다른 수행의 묘미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각산 스님은 3LA 명상힐링대회에 이어 오는 1011~13일에는 뉴욕을 방문해 같은 수행프로그램을 지도할 계획이다. 이 대회 역시 LA와 마찬가지로 뉴욕 한인불자회 초청으로 마련됐다. 현재까지는 구체적인 대회 일정만 정해졌지만 유력한 대회 장소로 뉴욕 센트럴파크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도 23일 집중수행과 명상힐링대회가 함께 개최된다.

각산 스님은 각각 미국 동·서부 명상힐링대회를 마친 뒤에는 2016년 세계명상대전에 법사로 참여한 여러 국가를 대표하는 스님들을 찾아가는 세계명상대전 순례를 추진할 방침이다. 당시 명상대전에는 국내 선수행을 대표하는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을 비롯해 태국 아잔 간하, 호주 아잔 브람, 대만 심도 선사가 한자리에 모여 불법(佛法)을 전한 바 있다. 이에 각산 스님은 불자들과 4개국을 차례로 순례하며 대중 명상캠프를 열 계획이다.

한편 미국사회서 명상은 하나의 산업으로 불리고 있다. 수행 인구가 전체 인구의 18%를 넘어서고 있으며, 기업체 22%가 명상 수행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나머지 21% 기업도 명상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2017년 약 12억 달러로 추산된 명상산업 규모가 매년 약 11%씩 성장해 2022년쯤 2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미국 내에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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