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TV염불공양회 ‘제20회 장학금전달식’

하정선 염불공양회 회장이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대상 학생에게 장학금 전달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염불을 공양하는 모임 불교TV염불공양회가 인재불사를 위한 장학금을 20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와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봉사 중 열악한 가정 목격
매년 1000만원 장학 후원
무연고 영가 병원비도 도와

불교TV염불공양회(회장 하정선·이하 염불공양회)125일 부산 범일동 염불공양회 사무실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전달식에서 하정선 회장을 비롯해 50여 회원들은 대학생 6명에게 각 100만원, 중고등학생 9명에게 각 50만원 등 총 1050만원을 지원했다. 20년 동안 염불공양회는 매년 1000만원 이상 장학금을 마련해 전달했으며, 지금까지 후원한 금액만 2억 원이 넘는다.

장학금은 봉사활동하는 회원들의 십시일반 모금으로 전액 마련됐다. 장학금 전달을 하게 된 계기는 시다림 염불 봉사를 위해 방문한 가정들의 열악한 상황을 보고 도움이 될 방법을 강구한 것이 시작이 됐다.

하정선 회장은 시다림 염불 봉사를 하러 갔다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환경이 안타까운 것을 보고 도움을 주고자 시작하게 됐다더 많은 장학금을 마련해 주지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고 말했다.

염불공양회는 시다림 염불 봉사를 하는 주부 불자들의 모임이다. 하정선 회장은 가난 때문에 평생 불자였던 사람이 임종 후 장례식에서 염불소리 한 번 듣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안타까워 봉사자를 모아 염불봉사를 시작했다. 그래서 염불공양회는 시다림 봉사비를 받지 않는다. 이들은 단지 임종으로 슬픔을 겪는 가족들을 위로하고 영가를 위한 지극한 염불 봉사를 주 활동으로 삼을 뿐이라고 말했다. 장학금 전달식에서도 새벽부터 염불 시다림 봉사를 다녀온 회원들은 특별한 법복을 입고 있었다. 짙은 초록색으로 염색한 광목천으로 만든 한복을 입고 하얗고 깨끗한 목도리를 목에 둘러 단정한 차림이었다.

하정선 회장은 돈을 받지 않고 시다림 봉사를 가지만 그 어느 때보다 단정하게 입고 가서 상을 당한 가족들이 외롭지 않도록 장엄염불로 정성을 다한다고 설명했다.

염불공양회는 시다림 봉사뿐 아니라 무연고 시신을 위한 봉사도 맡았다. 며칠 전에는 청십자 병원에 있는 무연고 시신을 위해 병원비 500만원을 해결하기도 있다.

하정선 회장은 나라에서 무연고 시신의 장례는 진행하지만 병원비까지는 담당하지 않는다병원비가 없어 장례를 치를 수 없었던 사람을 위해 회원들이 함께 나서줬고, 덕분에 잘 해결 할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도 전했다.

염불공양회 장학금 전달식 후 기념사진

 

염불공양회는 동아대학병원, 부산의료원, 영락공원, 시민장례식장, 김해 전문장례식장 등 부산 및 경남에 있는 장례식장을 방문해 다비식, 시다림, 장엄염불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범어사, 통도사, 청련암 등 사찰에서 진행하는 막재에서 찬불가 음성 공양과 염불 봉사도 도맡는다. 이외에도 부산불교에서 진행하는 봉축행사와 신년하례식, 사명대사 추모식 등에서 육법공양으로 부처님 전에 공양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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