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추위, 28일 예비후보 첫 공개토론회 개최

동국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는 1월 28일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제19대 총장 후보대상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동국대 개교 사상 처음으로 총장 후보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동국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원명, 이하 총추위)128일 동국대 본관 중강당에서 19대 총장 후보대상자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개토론회는 추첨을 통해 예비후보 10명의 발언 순서는 박명호-고유환-송일호-이상일-윤성이-유국현-허남결-조의연-김상겸 교수 등의 순으로 정해졌다.

선정된 10개 질문, 후보가 뽑아
10분간 답변2인 추가 답변도
정견 발표 연장선, 토론·비난

최봉석 총추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후보들의 5분 모두발언과 20분간의 토론, 마무리 3분 발언으로 이뤄졌다. 토론은 수렴된 질문 10개를 후보자가 무작위로 선택해 답변하고, 관심있는 다른 후보가 의견을 함께 첨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과정은 유튜브에 공개됐다.

질문 주제로는 재정확충 방안 건학이념 구현 3원 체재 인식 국제화 방안 시설 인프라 확충 연구 활성화 방안 4차산업시대 대응책 고양BMC 발전 방안 학령인구 감소 대응 학교평가 개선책 등이 제기됐다.

재정확충 질문을 선택한 박명호 교수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그는 재원 확보의 방법은 선택과 집중다른 재원의 확대’”라면서 한정적 재원에서 차별적 성장은 불가피하다. 잘하는 것을 먼저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다른 단과대학들도 발전시너지를 가져오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가 발언을 한 송일호 교수는 모금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대외협력위원회 구성을 통한 재원 확보를, 조의연 교수는 신뢰 회복을 통해 동문·불자기업의 기부를 유도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건학이념 구현을 추첨한 고유환 교수는 불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윤리와 생명·환경 등에 철학적 원리를 가졌다. 통일시대에는 화쟁은 꼭 필요한 정신 사상이라며 로터스관에 세계불교선원을 건립하고 대한불교진흥원과 함께 참선 대중화와 포교활동을 적극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발언에 나선 허남결 교수는 학교 교훈의 지혜·자비·정진을 단순 용어를 넘어 어떻게 실천적으로 구현할지를 고민할 것을 주문했으며, 이상일 교수는 명상시대를 맞아 융합명상대학원과 산하에 명상센터를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3원 체재와 의료원·경주캠 동반성장을 선택한 이은기 교수(서강대)의학클러스터를 만들고 흑자 규모가 커져야 한다고 했으며. 추가 발언한 조의연 교수는 3원 체재의 경영적 자율성을 약속했다.

국제화 방안을 추첨해서 뽑은 송일호 교수는 현재 동국대에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수업에 따라오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졸업하면 반한인사가 돼 귀국한다고 지적하며 수업 도움과 학교 적응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LA캠퍼스를 국제화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추가 발언을 진행한 고유환 교수는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김상겸 교수는 전담 지원팀 신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1월 28일 열린 동국대 총장 후보대상자 공개 토론회의 모습.

시설 인트라 확충에 대해서 이상일 교수는 현실적으로 로터스관 설계 착수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지속성 있게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시설 인프라 확충은 의지의 문제이자 실천력의 문제다. 총장과 대학만이 아니라 법인에서도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발언에 나선 김상겸 교수 네이밍을 활용해 고액 기부자들을 유치할 것을 제언했으며, 유국현 교수는 단과대학별 기숙사 건립 등 현실성 있는 시설 확충을 약속했다.

연구 활성화를 추첨·선택한 윤성이 교수는 연구 활성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버넌스 구조 바꾸겠다. 연구 부총장제를 신설할 것이라며 산학은 1000억 원대 자금 운용을 대비해서 전문성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고유환 교수는 연구원들의 게재비 인센티브 제공을. 이은기 교수는 학제간 소통 공간을 추가발언을 통해 제언했다.

유국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선택했으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 학생·사회·미래 수요에 맞는 교육을 제시했다. 또한 동국 미래를 위해 동남아시아권에 불교·한국학 등을 기반으로 한 ‘K-에듀케이션을 수출할 것도 제언했다.

추가발언을 한 윤성이 교수는 화쟁형 인재 형성을 위한 학제 개편을, 이상일 교수 역시 2년 간의 대토론회를 거쳐 시대와 수요에 맞는 학제 개편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학교 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토론회 시작 전 특정후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동국대 총동창회 관계자. 이로 인해 총추위는 개최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갔고, 결국 토론회는 1시간 여 늦게 시작됐다.

고양 바이오메디컬센터 발전 방안에 대해 허남결 교수는 교양교육과 법회 등의 행사로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의료원장을 우선 초대 부총장으로 임명하고 책임있게 캠퍼스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양시와 산학협력단지를 유치를 하는 등의 인프라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를 선택한 조의연 교수는 특성화에 해결책을 뒀다. 그는 대학 고유 특성을 살려가는 것이 차별화된 전략을 가질 수 있을 것아라며 “BT, IT, 불교문화콘텐츠 등 특성화 사업을 다른 대학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당연히 융복합 교육과 연구사업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대학평가 상승 방안에 대해서 김상겸 교수는 적극적 보상을 통한 교수들의 논문 집필 유도, 학생들의 공직 진출 지원 등을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국제적 교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결도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명호 교수는 대학평가 순위 상승을 위한 단기적 대책과 집중을 강조했으며, 윤성이 교수는 일선 교사들의 학교 평판 상승을 위한 사범대학 가치 재생을 제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동국대 총동창회 관계자가 학교 측의 제지에도 후보 자격에 문제 제기를 강행해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시작됐다. 이와 관련 총추위는 공개토론회 취소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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