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스님 영화·뮤지컬 선양사업 기대
만해 스님 영화·뮤지컬 선양사업 기대
  • 윤호섭 기자
  • 승인 2019.01.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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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성북구, 3.1운동 100주년 맞아 전개

영화 ‘님의 침묵’ 촬영 시작
‘토지’ 한명구 감독 메가폰
2월 중 제작발표회서 소개

만해 스님 생가 주변 개발도
관광객 위한 전시·공원 조성
대학생 ‘만해로드’ 8월 개최
홍성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 스님 생가와 동상.
홍성에 위치한 만해 한용운 스님 생가와 동상.

191931일 일제강점기 한국의 독립을 이루기 위해 전개된 3.1운동이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미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를 대표하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업적을 기리는 지자체들의 선양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만해 스님 일대기를 다룬 영화와 뮤지컬 제작, 생가지 개발, 만해로드 순례 등 만해 한용운이라는 인물의 발자취를 더듬는 성과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중문화로 만나는 만해 스님
먼저 만해 스님의 출생지인 충남 홍성군은 만해 스님 일대기 영화 제작을 추진 중이다. 영화 제목은 만해 스님의 대표작 시와 같은 님의 침묵이다. 홍성 출신으로서 TV드라마 토지총감독을 비롯해 극영화 내 나이가 어때서감독 등을 맡은 시네마서울 대표 한명구 영화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중심인물인 만해 스님 역은 총 4명의 배우가 소화할 예정이다. 아역은 이준서 군, 소년역은 장재원 군이 맡았다. 다만 청년과 성년기는 외모변화가 크지 않아야 관객들의 괴리감을 낮출 수 있어 캐스팅을 조율 중이다. 성년역에는 배우 기주봉·안병경·홍석연 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만해 스님 모친 역은 국민엄마로 불리는 정혜선 씨가 맡았다. 영화는 지난달 홍성군 만해 스님 생가지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으며 이르면 광복절, 늦어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한다.

한명구 감독은 123일 본지에 오래 전부터 동향출신의 독립운동가인 만해 스님 일대기를 영화로 제작하고 싶었다만해 스님 고증을 위해 생가와 만해기념관, 백담사 등을 방문하며 자료를 모았다. 2월 중 제작발표회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비는 홍성군뿐만 아니라 만해 스님의 발길이 닿은 인제군(출가지 백담사), 고성군(수행지 건봉사), 서울 서대문구(서대문형무소성북구(입적지 심우장) 등 여러 지자체에서도 함께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군은 이와 함께 만해 스님 탄생 140주년을 기념하고자 2억 원을 들여 뮤지컬 제작에도 나선다. 한국음악협회 충남지회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올해 상반기 제작을 마치고, 8~10월 광복절과 홍성역사인물축제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2021년까지 50억 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한용운 생가 야외전시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생가 옆 만해문학체험관 아래쪽에 심우장·서대문형무소 등 만해 스님과 관련된 장소를 20분의1 크기로 줄여 전시하고, 만해 스님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꽃과 나무를 중심으로 조경해 생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기미독립선언기념비 건립사업을 통해 만해 생가터에 독립선언비를 세워 독립운동의 정신과 만해 스님의 사상을 계승하는 데 힘쓴다.

심우장 국가문화재 지정 기대
서울 성북구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만해 스님의 유택 심우장의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승격 심사결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 1차 심사는 마쳤으며, 문화재청의 2차 심사만 남았다. 성북구는 앞서 심우장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위해 약 2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실측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보고서를 작성했다. 문화재청의 심사결과는 2~3월 중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는 심우장이 국가문화재로 승격되면 국고지원사업을 신청해 심우장 일대 10필지(530)에 걸쳐 만해 한용운 기념관 및 독립공원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기념관에는 문학관과 도서관 등이 들어서 만해 스님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현재의 만해산책공원부터 심우장까지 이어지는 독립공원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문화 허브 거점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성북구청 관계자는 성북구는 지역출신 독립운동가가 많은 곳이다. 이 때문에 독립운동과 관련된 선양사업이 계획되고, 만해 한용운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이라며 “31일에는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북구는 6개 지자체가 모여 조직한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협의회와 함께 오는 8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2019 만해로드 대장정을 개최한다.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만해로드는 동국대 만해연구소가 주관하며, 40여 명의 대학생과 23일간 만해 스님의 출생과 문학, 독립운동, 수행, 입적 등과 관련된 유적지를 돌아보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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