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 1월 24일 총인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서 종책안 발표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가 새해 종단 기조 및 종책과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진각종은 문화, 포교, 교육, 복지 분야에서 불교생활화를 위해 역주할 방침이다.

 

“정신 문화를 선도하는 불교의 가치철학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종교입니다. 특히 대한불교 진각종은 내세보다 현세를 중시하기 때문에, 대부분 현세의 정화와 안락을 강조합니다. 그러다보니 생활불교, 실천불교를 표방하며 이를 주 방편으로 교화 활동을 펼치죠. 그런 취지에서 진각종의 종책 방침인 새불교 운동의 취지에 맞춰 올해는 37개의 종책 과제를 수립했습니다.”

대한불교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는 1월 24일 하월곡동 총인원 4층 회의실서 ‘2019년 신년 종책안’을 발표하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문화, 포교, 교육, 복지 등 37개 과제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스리랑카와 네팔 교육 사업 및 불사 추진
30년 된 <진각교전> 올 연말에 재발간
위성도시에 심인당 4~5곳 신설 계획도

회성 정사는 “우선 현대적인 불교에 걸맞는 교법을 위해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 운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정신 문명을 이끄는 데 바탕을 둔 포교를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생각입니다. 교구 및 각 심인당의 교화역량 강화에 치중하면서, 국제 교화사업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화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성 정사는 문화 부문의 과제도 언급했다. “진각종이 밀교종단이다보니 밀교의 복원 쪽으로 문화 사업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시다시피 밀교문화 전승을 위해, 2층에 문화 전시관을 만들어 놨습니다. 문화관광부 지원을 받아서 3년 동안 밀교문화 사업을 펼쳤는데, 올해 3월 말로 모두 끝납니다. 전자, 학술 등 많은 자료들이 완비됐죠. 올해는 우리나라서 단절된 전통 밀교 의식 중에 두 가지를 재현하고자 합니다. 지난해에는 문두루법을 복원 전시했습니다. 이 문두루비법은 <불설관정복마봉인대신주경(관정경)>에 설해진 밀교 작법인데, <삼국유사>에는 신라 명랑 법사가 다섯 방위에 신상을 세우고 12명의 승려와 비법을 행했고, 그 신이로 당군을 물리쳤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밀교 작법입니다. 아울러 밀교의 기도 의식인 호마법도 복원할 생각입니다. 고려시대에도 호마법이 있었는데 밀교가 단절되는 바람에 사라졌습니다. 진각종서 다시 호마법을 재현하고자 여러 의식 관련 자료들을 모을 것입니다.”

회성 정사는 교육 분야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올해는 스리랑카와 네팔의 교육사업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스리랑카 포교소가 있는 국제학교에 자본을 들여서 교육의 메카로 키울 예정이고. 네팔은 새로 부지를 매입해서 유치원과 법당 설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내적으로는 승려 교육 다양화를 위한 승려연수 등도 많이 실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성 정사는 남북불교 교류에 대한 속내도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중국서 조불련 위원장을 만났죠. 남북 불교 교류의 핵심은 그들이 필요한 것을 맞춰 도와주고, 사찰 복원을 해주어 불교도들의 삶의 질을 높이게 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계사, 영통사가 그 좋은 예이죠. 앞으로 남북관계가 정치적으로 더 좋아지면 다시만나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한편 진각종은 30년 전에 제작된 <진각교전>의 수정 보완을 거쳐 올 연말 재 발간할 계획이며, 현 시대에 맞는 의식도 재정비 할 예정이다. 또한 40~50년 된 도심 심인당 정비와 함께 위성 도시 4~5곳에 심인당 신설도 추진중이다. 2년마다 펼치는 서원가(찬불가) 사업에도 역시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