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육원, 1월 23일 신년 기자회견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이 1월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이 지난 10년 간 진행된 승가교육 개혁의 안정적인 정착과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교육원장 현응 스님은 1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업 기조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현응 스님이 밝힌 올해 사업 계획은 그간 진행되어 온 승가교육 개혁을 정착·지속 기반을 만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현응 스님 임기 마지막 년도
승가교육 내실화·정착 주안점
후원법회·교육기관 특강 진행

승가결사체 연수 인증 확대
대학원 졸업성과물 의무 제출

현응 스님은 신년기자회견문에서 교육원장 소임을 맡았던 지난 9년간의 핵심적 노력은 현대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이라는 문제의식을 담은 교육과정 개편이었다면서 그럼에도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여전히 중국 수·당시대 형성된 불교관이 강하게 남아 있으며, 표현 언어도 한문 언어가 강세지만, 서서히 변화의 모습이 자리 잡고 있다고 확언했다.

그러면서 “2600년 전통의 불교가 새롭게 개편된 승가교육을 통해 점차 현대와 당대중생을 만나게 될 때 시대에 부응하는 교화의 자비방편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소임 마지막 해인 올해의 교육원 사업도 불교의 현대화’, ‘시대에 부응하는 자비실현이라는 승가교육개혁의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승가교육 개혁은 계속된다는 이 같은 기조는 올해 교육원 사업에도 반영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봉행되는 교육불사 후원법회. 당시 모연됐던 승가교육기금으로 6, 7대 교육원 집행부는 장학금, 교직자 연구비, 승려연수, 학인대회 원활한 교육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7년 승가교육기금은 전부 소진됐고, 기금 모금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임기 마지막 해에 교육불사 후원법회를 봉행하는 것은 후임 교육원장과 집행부가 교육개혁불사를 원만히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현응 스님의 의지이다. 후원법회는 오는 41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조계종 교육원은 1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회의실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또한 현응 스님은 오는 3월부터 4월까지 직접 전국 40여 곳의 교육기관을 다니며 특강과 교직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법교화 중심의 승가교육과 승가상 구현이라는 승가교육개혁 기조를 현장에 전달·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장 진광 스님은 지난 9년간 승가교육 개혁을 지속해왔다면서 지난 개혁들의 내용이 안착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사업들은 이 같은 판단아래 이뤄진다고 밝혔다.

현응 스님은 승가교육 정책은 이제 내실 있는 정착으로 가야한다동국대 한문아카데미와 경주캠의 국제불교문화사업학과 등 전국에 승가교육기관이 40~50곳이 된다. 이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원은 사찰승가대학원 학인 스님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졸업성과물(논문·번역문·보고서 등) 제출을 의무화하고 우수 연구물들은 공유하기로 했다.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승가결사체 전법교화활동 연수 인증은 지원과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예산도 14천만 원으로 2배 증액했고, 단체도 기존 19곳에서 24곳으로 늘린다. 이들 중 모범사례는 법계 과정연수교육에서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연수 교육 대상 확대를 위해 현행 승납 30년 미만을 상향 조정하는 종법령 개정이 추진되며, 시대에 맞는 연수 교육들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법계 과정연수교육비를 단계적으로 무료화를 추진한다. 올해에는 견덕, 계덕 법계의 종단리더십실무과정연수비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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