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스님들, 태안화력 故김용균 노동자 조문
태안화력발전소 산업재해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故김용균 씨의 49재를 앞둔 가운데, 조계종 스님들이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문제해결까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덕조 스님을 비롯한 교역직 스님들은 1월 23일 오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서 故김용균 노동자를 조문하고, 유족들과 만나 “제 2의 용균이가 나오지 않도록 종단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가족 및 故김용균사망사고시민대책위원회 등이 정부의 공식 입장표명까지 고인의 장례를 치르지 않기로 한 데 따라, 김 씨의 시신은 22일 충남 태안서 서울로 안치됐다.
덕조 스님은 고인의 모친 김미숙 씨를 위로하며 “故김용균 노동자와 같은 처지의 많은 청년들이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이 올 때까지 종단에서도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함께 다시 이곳을 찾고자 한다. 한 아들의 어머니가 아닌 모든 ‘김용균’들의 어머니로서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내 달라”고 덕조 스님은 덧붙였다.
조계종은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서울 광화문 故김용균 분향소서 목요일마다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추모법회를 봉행하고, 오는 27일 광화문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49재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