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역사관 2실, 월지관(안압지관) 재개관

전면 저반사 유리 채택
LED조명, 면진 시스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이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안압지관)을 재개관했다. 2018년 전시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재개관(2018.12.15)했던 신라역사관 2실에 이어 면진 진열장 설치를 위해 휴관했던 월지관(안압지관)을 1월 11일 재개관했다.

재개관한 월지관.

 

전시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한 이번 재개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전시 감상이 편안해졌다는 점이다.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안압지관)에 설치된 면진진열장에는 전면 저반사 유리를 채택했다. 기존에 썼던 일반 유리나 저철분유리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두께 1cm 기준)이 각각 88%, 91%인데 비해 저반사 유리는 98~99%에 가까워 빛에 의한 어른거림이나 거울과 같은 반사현상이 거의 없다. 조명도 전면 교체하여 문화재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12월 새롭게 문을 연 신라역사관 2실은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한층 더 충실하게 꾸몄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에서 출토된 2,119점(국보 4건, 보물 9건)의 전시품을 중심으로 마립간 시기의 신라능묘와 화려한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의 국제 교류네트워크를 보다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문화재인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과 금제 허리띠(국보 제190호)를 위한 독립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미디어박스를 활용한 도입부 영상, 신라 무덤 분포를 정리한 맵핑 영상, 황금문화재들의 세부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돋보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여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고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 신라역사관은 기원전 57년에서 기원후 935년까지 한반도 동남쪽에 있었던 천년왕국 신라를 만날 수 있는 전시관이다. 신라의 건국과 번영과정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황금의 나라, 신라’를 조명한다.

주요 전시품은 천마총에서 출토된 금관(국보)과 금제허리띠(국보), 조익형관식(국보), 흉식(보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금제 고배(보물), 금제허리띠(보물) 등이다.

월지관은 경주 안압지에서 발견된 3만여 점의 통일신라시대 문화재 중에서 엄선한 약 3백여 점의 문화재를 주제별로 전시하여 통일신라 문화, 특히 왕실의 생활문화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신라의 건축문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종류의 기와, 광배와 금동아미타삼존판불좌상 등의 불교조각품과 당시 궁궐의 실생활을 보여주는 금속제 접시, 완, 숟가락과 토기, 중국 당(唐)에서 만들어진 청자와 백자와 그 외 목간, 건물을 장식하는 금속공예품, 곱돌로 제작된 장식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 경주박물관은 2019년에도 전시환경 개선 사업을 이어간다. 올해는 신라의 건국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 ‘신라역사관 1실’ 개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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