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과 중앙신도회가 전격적으로 혁신도시 공공기관 불자들을 모으는 작업에 들어갔다. 2월 27일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연합불자회 창립을 시작으로 나주, 전북, 대전 등에서 연합불자회 결성이 추진된다.

그동안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으로 기관 종사자들은 생활의 어려움이 있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나홀로 이주를 택한 직원들이 절반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불자 종사자들이 절실히 필요로 한 것이 바로 신행생활이었다.

하지만 지방이전으로 기존에 있던 신행공간이나 시스템마저 송두리째 바뀐 상황이었다. 처음으로 연합불자회가 구성되는 원주혁신도시의 경우에는 기존에 불자회 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들도 원주 이전으로 활동이 위축되어 있었다. 

중앙신도회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각 지역별 교구신도회 구축을 완비했다. 향후 교구신도회의 지역 신행 중심체로 공공기관 연합불자회를 연계하고, 지역사찰을 신행중심도량으로 함께 배정한다면 이들의 신행활동은 배가 될 것이다.

또 직장직능 단체들을 함께 연계한다면 그동안 소극적이던 친불교 성향의 직원들이 불자로, 이후에는 신도로 활동하게 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불교는 그동안 이웃종교에 비해 신도조직화에서 뒤쳐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종교색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이웃종교인들에 비해 불자들은 소극적인 입장에서 활동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제 연합불자회를 통해 상호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사회적 역량을 높이는 일이 남았다. 이에 대한 지역사찰을 비롯한 스님과 불자들의 관심도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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