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이 반세기 지켜온 소극장
사찰이 반세기 지켜온 소극장
  • 박영빈 객원기자
  • 승인 2019.01.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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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 중심가서 문화 지켜온 스님의 노력
현재 시어터 그린 소극장의 지배인을 맡고 있는 분스이 스님. 사진출처=도쿄신문
현재 시어터 그린 소극장의 지배인을 맡고 있는 분스이 스님. 사진출처=도쿄신문

도쿄 중심가 번화가로 손꼽히는 이케부쿠로를 50년간 지켜온 연극전용 소극장 ‘시어터 그린’. 도쿄 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이 소극장을 절에서 경영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1월 3일 일본 ‘도쿄신문’은 이 특별한 소극장에 대해 보도했다.

이케부쿠로 중심지를 조금 벗어난 미나미 이케부쿠로 공원 근처에 소재한 ‘시어터 그린’ 소극장은 지난 1968년 ‘이케부쿠로 아트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관했다. 현재 지배인을 맡고 있는 아사히나 분스이(44) 스님은 극장 바로 옆 센교지(仙行寺)의 주지다. 

분스이 스님은 “이 극장을 개관한 것은 선대주지이자 부친인 안죠(78) 스님 때의 일”이라고 전했다. 스님은 “당시 이케부쿠로 지역은 2차 대전 직후 암시장이 성행한 지역으로, 우범지대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안죠 스님은 ‘문화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서로 모인다면 거리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분스이 스님은 “연극과 불교 간의 괴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사찰은 사람들이 모이는 역할을 하는 장소로 지역에 녹아들지 않으면, 동네 사찰은 그저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며 극장을 이어나가는 의미를 밝혔다. 

분스이 스님은 “처음 개관할 땐 무대와 객석 모두 대중스님들과 연극인들이 손으로 만들었다. 연극을 상연할 곳이 없던 신흥극단과 젊은 극작가들에겐 등용문으로 이름을 날렸고, 지금도 그들의 활동이 왕성하다”며 극장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지난 2005년 노후화로 리모델링한 극장은 170석에서 70석까지 대·중·소의 3개 극장을 갖춘 규모로 확장됐다. 또 12년째 학생극단을 지원하며 매년 연극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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