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기업 후원 증가… 새로운 시도에 높은 호응

조계종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원행)에 기업 차원의 후원이 늘어나고 있다. 아름다운동행은 1월 8일 “예년 대비 기업 후원액이 총 2억 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아름다운동행의 ‘청소년 세계문화유산탐방&나의유산만들기’ 사업 지원액을 예년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증액했다.

삼성 문화유산탐방 50% 증액
KB·하나금융 지원 규모 늘려


KB국민카드도 저소득 가정 초등학생에게 학용품을 전달하는 ‘책가방보내기’ 사업 지원액을 예년 1억 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이와 함께 KEB하나금융그룹도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의 기자재 비용 4000만원 지원을 시작했으며, 향후 아이연탄맨 사업기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경화상사도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지원기금을 매달 5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기업 차원의 후원이 증가하는 이유는 그동안 불교계에서 하지 못한 기부트렌드를 반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삼성그룹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탐방&나의유산만들기’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문화적 소양을 쌓고 직업군의 성인 멘토와 교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보았다”고 평가했다.

최현웅 아름다운동행 주임은 “책과 SNS 등을 통해 트렌드 변화를 파악하고 수시로 기획회의를 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에너지빈곤층 연탄 나눔인 ‘아이연탄맨’·한부모가정 위한 ‘위시박스’·‘더불어 저금통’·독거어르신 사찰음식 지원 ‘동행수라’ 등 젊은 층을 비롯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춘 가치혼합경영연구소장은 “최근 트렌드는 ‘청년’ ‘어르신’ 등을 넘어 ‘자립’ ‘가족정서’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 측에서도 트렌드를 주도하고 효과가 좋다면 후원이 몰리게 돼 있다”며 “월드비전의 경우 선교 명시에도 후원자의 60% 이상이 비기독교인이다. 불교 내 고정관념을 버리고, 외부 트렌드까지 주도할 때 자연스럽게 불교의 사회적 역량 강화, 후원 증대 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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