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ty and Marvellous>, 무비 스님 책 편집

외국인들에게 한국불교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한국불교서적을 번역해온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10번째 결과물 <Empty and Marvellous>를 내놓았다. 이 책은 한국불교 대강백으로 평가받는 무비 스님이 쓴 <무비 스님이 가려 뽑은 명구 100>을 편집한 것으로 한국불교만의 명구를 작은 책자 한 권에 담아냈다.

이 책은 무비 스님이 쓴 글에서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경전 명구와 국내 조사 스님들의 명언, 선시 등에서 42개를 다시 추려 하나로 묶었다. 무비 스님 단행본 내 명구의 원전이 중국 등 넓은 지역을 포괄했다면, 이 책은 한국이라는 무대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역뿐만 아니라 한글 단행본에 실린 원문도 함께 담아내 영어를 잘 모르는 이들도 쉽게 명구를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을 위해 따뜻한 느낌을 주는 한국적 일러스트를 다수 삽입,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이야기에 거부감 없도록 꾸몄다. 번역은 불교계서 오랫동안 번역과 통역을 맡은 홍희연 씨가 맡았다.

종단협은 이 책을 포교용으로 총 2000부 제작했으며, 회원종단과 템플스테이 사찰, 해외거주 사찰, 주한대사관, 해외한국대사관, 해외한국문화원, 해외대학교, 도서관 등 300여 곳에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종단협은 올해 3.1100주년을 맞아 오는 228일 불교평론과 함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31일 당일 정부 공식행사에 앞서 조계사서 기념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또한 3.1100주년을 기념해 종단협 각 종단 소속사찰이 같은 시각 33번을 타종하는 타종식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각 종단 총무원장 등 한국불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 행사 이후에는 만해 스님의 유택인 심우장 순례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 3.1절 행사 일환으로 다수의 고려인이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방문, 일제강점기 희생자들을 위한 천도재를 봉행하는 행사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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