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동화사서 신년하례 및 대종사법계 품서식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왼쪽)이 대종사법계를 품수한 일면 스님에게 불자를 봉정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조계종단 최고 법계이자 수행력과 지도력의 상징인 대종사 법계를 원로의원 우송·현호·일면·원행 스님이 품수했다.

조계종(총무원장 원행)18일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 통일기원대전서 조계종 종정예하 신년하례 및 대종사 법계품서식을 봉행했다. 조계종의 공식 신년하례인 이 행사에는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원로의장 세민 스님, 총무원장 원행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홍 스님, 중앙종회의장 범해 스님, 각 교구본사 주지 등 종단을 대표하는 200여 스님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대중은 새해 첫날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삼보와 호법신중, 대중에게 올리는 불교 신년하례식인 통알을 하고, 종정 및 원로의원 스님들에 대한 신년하례를 진행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신년법어를 통해 본래 시간이 없고 생사가 없건만 우리의 분별로 생긴 시간이 흐르고 흘러 생로병사가 생겨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개인이 시간을 부리는 주체적인 자유인으로 살아가면 일각이 무량겁이 되어 날마다 좋은 날이라며 사람이 부처이고 일목일초가 설법하고 산하대지가 화엄세계다. 각자의 분상에서 자신의 일에 성실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함께 할 때 상생극락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종정예하의 법력과 가르침 아래서 네 분 대종사의 지도력이 더해져 조계종문의 수행가풍이 더욱 맑고 청정해지고 있다면서 승가의 제1덕목인 화합을 통해 종단을 안정시키고, 드러난 문제점들은 혁신해 새로운 미래불교를 여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종사법계 품서식에서 신임 대종사 스님들이 가사를 정대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계종 홍보국

이어진 법계품서식에서는 종정 진제 스님이 대종사법계 품수자인 우송·현호·일면·원행 스님에게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했다. 신임 대종사 스님들은 가사를 정대하고 총무원장 원행 스님에게 불자를 받아든 뒤 광도중생의 대원과 번뇌 불생의 대열반에 이르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종정 진제 스님은 모든 대중은 대종사 스님들을 제불제조(諸佛諸祖)와 같이 모셔주시고, 대종사들께서는 자비와 연민으로 사해오호(四海五湖) 중생들과 함께하며 한 사람도 소외됨이 없이 저 언덕으로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송 스님은 원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59년 정혜사서 인규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3년 범어사서 혜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8대 중앙종회의원, 7교구본사 수덕사 주지, 덕숭총림 선원장 및 유나를 역임했다.

현호 스님은 구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0년 상백운암서 구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66년 해인사서 성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8~10대 중앙종회의원, 21교구본사 송광사 주지, 법련사 주지를 역임했다.

일면 스님은 명허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641967년 해인사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와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9~13대 중앙종회의원, 호계원장 및 교육원장, 25교구본사 봉선사 주지, 군종특별교구장, 동국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원행 스님은 희찬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0년 월정사서 희찬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4년 범어사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1대 중앙종회의원, 초심호계위원, 삼화사 및 구룡사 주지를 역임했다.

종정 진제 스님을 비롯해 종단 신년하례 및 대종사법계 품서식에 참석한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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