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왕후 발원 ‘회암사 약사삼존도’ 보물 지정
문정왕후 발원 ‘회암사 약사삼존도’ 보물 지정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9.01.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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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지정 공고… 조선시대 불교조각 등 3건도
조선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가 아들 명종을 위해 발원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 보물 제2012호로 지정됐다.
조선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가 아들 명종을 위해 발원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 보물 제2012호로 지정됐다.

문정왕후가 발원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가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16세기 문정왕후가 발원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와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등 조선 시대 불교 조각과 고려·조선 시대 불교경전 등을 보물로 지정했다13일 밝혔다.

보물 제2012호로 지정된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는 1565(명종 20) 중종 계비 문정왕후(文定王后, 15011565)가 아들인 명종(明宗)의 만수무강과 후손 탄생을 기원하며 제작한 400점의 불화 중 하나로, 경기도 양주 회암사의 중창에 맞춰 조성된 것이다.

회암사의 대대적인 불화 조성을 추진한 문정왕후는 당시 막강한 권력을 소유했던 왕실 여성이자 많은 불사(佛事)를 추진한 불교 후원자였다. 회암사는 문정왕후의 후원을 받은 승려 보우의 활동기에 전국 최대 규모의 왕실 사찰로 번창하다 쇠퇴해 19세기 초 폐사지가 됐다. 현재 회암사지는 사적 제128호로 지정돼 있다.

이 불화는 가운데 본존인 약사여래를 중심으로, 왼쪽에 월광보살(月光菩薩), 오른쪽에 일광보살(日光菩薩)을 배치한 간략한 구도로, 금니로 그려 매우 화려하고 격조 있는 품위를 보여준다. 주존불과 보살 간에 엄격한 위계를 두어 고려불화의 전통을 따랐고 갸름한 신체와 작은 이목구비 등 조선 전기 왕실 발원 불화의 특징이 잘 반영돼 있다.

당시 제작된 총 400점의 불화는 대부분 흩어져 현재 미국과 일본 등지에 총 6점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국내에는 약사여래삼존도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다.

문화재청은 “‘회암사명 약사여래삼존도는 조선 시대 최대 규모 왕실 불사 회암사에서 제작한 역사적, 불교사적으로 상징성이 높다조선 전기 왕실불교 부흥에 영향을 끼친 왕실 여성들의 활동과 궁중화원이 제작한 불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보물 제2011호로 지정됐다. 목포 달성사 지장보살삼존상은 1565(명종 20) 향엄(香嚴) 5명의 조각승이 참여하여 조성한 작품으로, 지장삼존, 시왕, 판관과 사자 등 19구로 이루어진 대단위 불상군이다.

이밖에도 고려 공민왕대에 간행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3은 보물 제875-3호에, 조선 초에 인출된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 5은 보물 제1543-2호에 각각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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