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종 사찰, 성당에 성탄절 나눔

중국 리안종 불교 사찰 소속 비구니 스님들이 인근 성당에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식료품 및 현금 등을 전달했다. 사진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의 일부 지방 당국이 크리스마스를 금지시키려는 가운데서도 비구니 스님들이 솔선수범해 크리스마스 기념 자비행을 펼쳐 화제다. 

중국 북부 지역의 리안종(蓮宗, 정토종의 다른 이름) 불교 사찰 소속 비구니 스님들은 양배추, 쌀, 밀가루, 식용류 등 식료품과 현금 290달러를 시카이 가톨릭 성당(Xikai Church)에 전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구랍 21일 보도했다.

해당 사찰 측은 “그 성당은 생활 여건도 넉넉지 않은 가운데서도 복음 전파와 자선 활동에 헌신한다”며 “우리는 모두 종교인들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나눔을 행할 공동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비구니들은 해당 성당과 종교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종종 공부를 함께하기도 하고 사물을 공유하는 한편,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이들을 지원했다. 

리안종 사찰은 1930년대에 설립돼 해당 성당보다 많은 신도를 보유한다. 하지만 사찰 역시 최근 재건 작업 때문에 자금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크리스마스는 중국에서 공휴일이 아니다. 더욱이 최근 당국의 ‘중국화’로 종교 활동에 대한 제한이 심화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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