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이사회, ‘총추위’ 추천으로 선출 방식 확정

본지 확인 결과 12월 20일 현재 출마 의사를 확정 지은 동국대 총장 후보군들. 사진 왼쪽부터 송일호(경제학과)·유국현(화학과)·윤성이(식품산업관리학과)·이상일(건설환경공학)·이윤호(경찰사법대학장)·정창근(국제통상학과)·조의연(영어영문학부)·허남결(불교학부) 교수(이상 가나다 순). 이밖에도 박명호(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출마 여부를 두루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승기(국제통상학과) 교수도 후보 출마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국대 제19대 총장 선출 방안이 기존 방식인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구성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동국대 신임 총장 선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학교법인 동국대(이사장 자광)는 12월 18일 교내 로터스홀에서 제316회 이사회를 열고 제19대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해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키로 결의했다.

8명 “후보 출마할 것” 확인
12월 중 총추위 구성 예정
내년 1월에 이사회서 선출

선출 방식이 확정됨에 따라 후보로 하마평에 오른 학내 교수들의 물밑 작업도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총장 보광 스님의 재임 의사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지 않는 가운데 19대 총장 선출은 전에 없는 ‘다자간 경쟁 구도’로 가는 모양새다.

본지 확인 결과 12월 20일 현재 출마 의사를 확정 지은 후보군은 송일호(경제학과)·유국현(화학과)·윤성이(식품산업관리학과)·이상일(건설환경공학)·이윤호(경찰사법대학장)·정창근(국제통상학과)·조의연(영어영문학부)·허남결(불교학부) 교수(이상 가나다 순) 등 8명이다.

박명호(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출마 여부를 두루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승기(국제통상학과) 교수도 후보 출마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일호 교수는 현재 동국대 교수불자회장으로 돈독한 신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만한 인품으로 특정한 반대 세력이 없는 점도 강점이다.

유국현 교수는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학사부터 박사 과정까지 마쳤으며, 2013년도에는 학교에서 시상하는 최우수논문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진학자다.

현재 동국대 일반대학원장인 윤성이 교수는 학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고, 활발한 외부활동을 펼쳐온 것이 강점이다. 제3대 한국사찰림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사찰림 활용과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상일 교수는 교무처장과 학사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학교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윤호 교수는 초대 경찰사법대학장으로 기존 경찰행정학과를 국내 최초 범죄·경찰분야 독립 단과대학으로 승격·확대를 주도하는 등 학교 개혁 의지와 추친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대외 활동 경력도 강점이다. 

정창근 교수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포용과 혁신의 리더십을 통한 동국대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봉은사 사회복지재단 이사로 불교복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조의연 교수는 경영관리실장, 비서실장 등을 역임해 교내 행정에 밝으며, 대내외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도 강하다. 또한,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에서 사용되고 있는 영문 불교용어에 대한 표준화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허남결 교수는 불교생명윤리 정립에 앞장 선 불자 윤리학자로 불교계에 높은 명망과 인지도를 가졌다. 보광 스님 취임 이후 비서실장을 맡아 오면서 지난 4년 동안 동국대 대내외 발전에 주도
적 역할을 해왔다.  

이와 함께 총추위는 교수·직원·조계종·동문·학부생·대학원생 대표 27명으로 구성된다. 총추위는 3~5인의 후보를 선발해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권한을 가지며, 이사회는 총추위가 추천한 이들 후보에서 최종적으로 총장을 선출한다.

법인 측은 12월 말까지 총추위 구성을 완료하고 1월 초에 1차 회의를 열어 세부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 이후 1월 말에서 2월 초까지는 신임 총장 선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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