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한해도 5일 남았다. 본지는 올해 송년호에 한해 뉴스를 정리하며 ‘10대 뉴스’를 선정했

한 해를 돌이켜보니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조계종 초유의 불신임 퇴진’이다. 설정 스님의 총무원장 취임 294일 만에 벌어진 일로 조계종 역사상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후 선거를 통해 원행 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선출됐고, 종단은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다.

그나마 한국의 전통 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올해 불자들을 가장 기분 좋게 한 뉴스일 것이다. 물론 지속적인 보존 관리는 숙제이다. 특히 7곳의 산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산사통합관리단’ 구성은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불교계 안팎으로는 많은 일들 일어날 것이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있겠고, 갈등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올해보다는 내년을 기대하는 것은 ‘화합’이다. 

지난 수년 간 불교는 첨예한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변화의 시기 이제 불교계는 화합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북 익산시는 2019년 기해년 시정운영 방향의 길잡이가 될 사자성어로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선정했다. ‘구동존이’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되 하나가 되길 힘쓴다’는 뜻으로, 중국 부주석이었던 저우언라이(周恩來)가 한 말이다. 

의견의 차이에 반목하기보다는 인정하고 화합하는 것은 바른 승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취임사에서 “소통과 화합, 혁신을 기조로 승가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은 소통과 화합의 한 해가 이뤄지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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