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DALA FESTIVAL OF ART 魂’ 展
봉은사 보우당 12월 26일~2019년 1월 5일
‘루비 만다라’ 등 금ㆍ은만다라 30여 점
‘짐바브웨 부처님’ 등 새로운 불교미술

 

루비만다라

 

보석과 만다라가 만났다. 석보차박물관(관장 오흥덕)은 12월 26일부터 2019년 1월 5일까지 서울 봉은사 경내 보우당에서 ‘MANDALA FESTIVAL OF ART 魂’ 展을 개최한다.

사치의 상징인 보석을 예술의 소재로, ‘소유’의 대상이 아닌 ‘공유’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불교문화와 차문화를 연구해온 오흥덕 관장이 불교미술의 만다라와 다구, 조각상 등에 보석을 접목시킨 ‘리뉴얼아트’를 선보이는 전시다.

깨달음의 신성함을 아름다운 빛으로 표현한 ‘루비만다라’, 까치호랑이 도판(도자기 판에 그린 그림), 루비칠보 장식 은다구, 사파이어 콜라보 조각 등이 소개된다. 특히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금과 은으로 그린 만다라 30여 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오 관장은 ‘인내’와 ‘정수’라는 주제로 전시를 준비했다. 오랜 시간을 거쳐 탄생하는 보석과 법의 정수인 불교에서 시작했다. 보석을 부의 척도나 사치의 대상이 아닌, 아름다움의 근원으로 바라보았고, 새로운 가치의 보석을 깨달음의 정수로 수행하며 그린 그림 만다라, 생명력을 지닌 짐바브웨 조각상, 수많은 담금질과 두드림으로 탄생한 은다구와 다기, 우리의 정체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까치호랑이 등에 접목했다.

▲티베트 스님들의 수행 공력을 오롯이 간직한 만다라와 영롱한 보석의 만남으로 탄생한 새로운 만다라 ‘루비 만다라’는 만다라의 신성함에 보석의 아름다움을 더해 더욱 깊은 만다라의 세계를 보여준다.

▲‘검은 영혼의 신비’로 불리는 짐바브웨 조각상은 루비와 만나 새로운 부처로 탄생했다. 조각상의 주인인 아프리카 쇼나 부족은 돌에 영혼이 있다고 믿어왔으며, 조각물을 돌 안에 깃든 영혼과의 교감으로 완성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이러한 믿음에서 탄생한 조각상에 루비를 더해 탄생한 ‘짐바브웨 부처님’은 기존의 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불상으로, 종교적 상징물로서의 의미와 더불어 현대적 불교미술로서의 의미를 함께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친근한 까치호랑이 도판에서는 호랑이의 두 눈에 커다란 사파이어를 넣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 호랑이는 사냥을 나갈 때 눈에는 등잔만한 불을 켜고 산천이 흔들리도록 포효했다는 옛말에서 비롯됐다. 우리 민족의 상징인 호랑이를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국민 모두의 안녕과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고 있다.

▲수많은 담금질과 두드림, 고통과 인고의 시간을 통해 마침내 완성된 은다구에는 보석이 면류관처럼 올려져있다. 은은 예로부터 몸에 지니면 심신이 안정되며, 나쁜 기운을 쫓아 몸을 가볍게 한다고 해서 실생활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다. 이러한 은을 소재로 한 다기 컬렉션은 은빛 찬란한 다기와 빛나는 보석의 융합으로 한 층 더 세련미를 더하며, 미술로서도 빛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오 관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소유’가 아닌 ‘공유’로 거듭 나기를 기원하며, 대중들의 삶에 만다라의 참된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 궁극의 만다라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수많은 깨달음의 과정을 거쳐야겠지만, 그 속에서 참 나를 찾아간다는 게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새로운 불교미술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 물질만능시대에 화려한 유혹에 끌려 스스로의 가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공유와 공존의 필요성을 알림으로써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고픈 소망에서 전시를 준비했다”고 전시의 의미를 밝혔다. (031)3218-4800.

짐바브웨 부처님 1
짐바브웨 부처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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