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0회 포교대상 시상식 성료

불교 포교 현장에서 활약하는 불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계종 포교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대상을 수여받은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과 부산 연꽃모임 이정옥 회장은 고령의 나이에도 다음 생에도 포교 원력을 다하는 불자가 되자며 대중들에게 당부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이 12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제30회 포교대상은 한해의 포교 현장에서 활동한 이들을 격려하고, 새해 전법 포교의 새로운 원력을 다지는 자리였다.

금강선원 혜거 스님·이정옥 회장 대상
전법현장 원력 강조, 새해 포교 다짐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금강경 공부 열풍을 일으킨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과 부산에서 승보공양을 비롯해 재가 수행을 이끈 이정옥 연꽃모임 회장(대원성 보살)이 대상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금강선원장 혜거 스님은 “12사람으로 시작한 경전공부가 붐을 이뤄 총 40만명이 금강선원을 다녀갔다”며 “성공을 위해 공부하지 말고, 성공 후에도 자신을 정리하고 돌아보도록 공부해야 한단계 올라설 수 있다. 불교 공부는 특히 이런 공부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혜거 스님(사진 오른쪽)이 종정상인 포교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스님은 이어 “금강선원 개원 30년을 맞아 30회 포교대상을 수상해 더욱 뜻깊다”며 “불교 공부를 통해 시비를 여의고 우리 사회를 좀더 맑고 밝히는 불자들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옥 회장은 “저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 부처님을 믿는 불자가 된 것”이라며 “20대부터 시작한 봉사활동을 함께 해오고 있는 도반들이 있다. 이제 모두 고령이 됐지만 다음 생에도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고 원력을 세워 정진하는 불자가 되도록 또 다른 원력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이들에게 상이 돌아갔다. 공로상은 남성사 주지 정우스님과 청암사 주지 상덕스님, 곽명희 전 포교사단장, 자비신행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법룡사 정현스님과 동련 이사 탄경스님, 정주화 한의사불자연합회 회장, 조명하 백천장학재단 대표, 연복흠 충북파라미타청소년협회 사무처장, 월정사 출가학교가 원력상을 받았다.

이정옥 씨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에게 포교대상을 전달받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한국불교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데 사부대중의 동참이 더욱 필요하다”며 “부처님 가르침대로 많은 이들에게 이익과 행복을 주는 지 자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도 “날씨가 추워질수록 매화향기는 짙어진다”며 “화합과 혁신으로 미래 불교를 여는 불자들이 되자. 사회의 어려움, 종단의 어려움을 딛고 정진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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