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一心’·대행 ‘한마음’ 서로 맞닿아”
“원효 ‘一心’·대행 ‘한마음’ 서로 맞닿아”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8.12.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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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섭 교수, 대행선연구원 계절발표회서 주장
고영섭 동국대 교수가 12월 14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열린 대행선연구원 제2회 계절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가 12월 14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열린 대행선연구원 제2회 계절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원효 스님의 일심(一心)사상과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을 비교 고찰한 논문이 발표됐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12월 14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이 개최한 ‘제2회 계절발표회’에서 “원효 스님의 일심 사상과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이 서로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일심·한마음 구조 분석 통해
두 사상간 동일·상이점 조명
‘길 없는 길 문 없는 문’이란
禪의 지평서 상통함 강조해
五共 연계 치유명상 제안한
김응철 교수 논문도 ‘눈길’ 


‘분황 원교의 일심과 묘공 대행의 한마음’을 발표한 고영섭 교수는 원효 스님의 일심과 대행 선사의 한마음을 구조적으로 분석했다.

고영섭 교수에 따르면 일심은 매우 압축적인 개념으로 아뢰야식과 여래장·선으로서의 일심으로 폭넓게 사용된다.

그는 “원효가 망식인 아뢰야식으로서 일심, 진망화합식인 여래장으로서 일심, 화엄의 진심으로서 일심, 선법의 본법으로서 일심 등으로 철저히 일심의 지형도를 그려나갔던 것은 깨달음에 대한 탐구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마음에 대해서는 ‘불성-한마음주인공-한마음-오공’을 주축으로 분석했다. 고영섭 교수는 대행 선사의 법어를 인용하며 “한마음은 진실로 텅 비어 있고 없음, 좋고 나쁨의 양면을 떠나 중도에서 그 힘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행 선사의 한마음 주인공과 한마음은 붓다가 설한 중도의 일심에 상응하는 원효의 일심지원(一心之源)과 일심의 관계와 상통한다”고 밝혔다.

고영섭 교수는 일심을 일심지원과 일심으로 구분하고 이와 대비해 한마음을 한마음 주인공과 한마음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대행선연구원 ‘제2회 계절발표회’에서 “원효 스님의 일심 사상과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이 서로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는 대행선연구원 ‘제2회 계절발표회’에서 “원효 스님의 일심 사상과 대행 선사의 한마음 사상이 서로 맞닿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행 선사는 한마음 주인공과 한마음을 구분해 설하기도 했다. 한마음 주인공이 본래 마음이라면 한마음은 여기로부터 나온 중생심”이라며 “원효 스님에 대응해 말하자면 한마음 주인공은 일심지원에 해당되며 한마음은 우주적 마음인 일심이다. 이 때문에 큰 틀에서는 한마음이라는 범주 속에서 이야기되지만 한마음과 한마음 주인공은 제8 아뢰야식과 제9 아마라식에 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영섭 교수는 선(禪)의 지평에서 두 사상의 접점을 찾았다. 그는 “대행 선사는 참 주인인 주인공은 텅 비었기에 너와 나의 나눔이 없다고 했다. 너와 나의 불이는 일원상으로 귀결된다”며 “텅 비었지만 꽉 찬 일원상 한마음을 형상화하며 일심을 형용해 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행 선사가 그려낸 한마음 주인공과 한마음은 길 없는 길에서 문 없는 문을 연 것이자 길 아닌 곳에서 문 아닌 문을 연 것”이라며 “그것이 원효의 일심지원, 일심과 만나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계절발표회에서는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대행선 사상의 문화치유명상 응용방안 연구’를 통해 오공정신과 문화치유명상 프로그램과 연계·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응철 교수는 “대행선에서 강조하는 주인공, 한마음의 화두와 오공정신의 실천을 문화치유명상과 연계시킨 것은 대행선의 대중화, 생활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대행선이 사상이나 관념적 접근에서 벗어나 사회적 실천을 통해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행선연구원이 새롭게 마련한 ‘계절발표회’는 전문연구자를 초청해 대행선과 불교학 전반 관련 연구를 발표하는 학술행사로 연 4회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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