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학술 세미나 개최…“통도사서 주석하며 법맥 전해”

영축총림 통도사는 12월 14일 경내 해장보각에서 ‘한국불교 법맥의 원류 환성 지안과 통도사’라는 주제로 특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선 후기 임제법통의 전승자이자 선교의 융합을 실천한 환성 지안(喚惺 志安, 1664~1729)스님의 법맥이 통도사에서 전통 계승 되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영배)1214일 경내 해장보각에서 한국불교 법맥의 원류 환성 지안과 통도사라는 주제로 특별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발제자들은 환성 지안 스님의 이력과 생애를 소개하고 통도사에서 법맥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김용태 동국대 교수는 환성 스님의 직제자인 설송 연초(1676~1750) 스님은 통도사에서 오래 주석했고, 또 그 제자인 응암 희유 계통이 통도사에서 환성의 법맥을 이어갔다설송 스님을 매개로 환성의 편양파 선맥과 사명파의 교법을 함께 계승하는 통합적 법맥 인식이 통도사에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환성 지안 스님이 통도사에 주석했다는 구체적인 자료들도 연이어 나왔다.

김종진 동국대 교수는 통도사 백련암 관련 기문에는 환성 지안이 백련암을 중수했으며 주석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특별 세미나에는 방장 성파 스님, 주지 영배 스님과 율원 및 강원 등 대중 스님들이 참여했다. 이종수 순천대 사학과 교수는 “환성 스님은 조선 후기 최대 불교 계파인 청허계를 대표하는 선사였다. 환성 스님의 유풍을 계승한 통도사는 환성 문파의 사상적 종찰이다”고 말했다.

이종수 순천대 사학과 교수는 환성 지안 스님이 사용하던 송낙과 친필의 시 현판 등 여러 증거를 찾아 볼 수 있다유물들을 볼 때 환성 지안이 통도사에서 수행했고 그 문도들이 통도사를 중심으로 스승의 사상을 전파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성 스님은 조선 후기 최대 불교 계파인 청허계를 대표하는 선사였다. 환성 스님의 유풍을 계승한 통도사는 환성 문파의 사상적 종찰이다고 말했다.

환성 지안 스님은 화엄학의 대가이자 조선불교 3대 순교 성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허휴정의 법손으로 편양언기, 풍담의심, 월담설제, 환성지안으로 조선불교 법맥이 이어진다.

평생 대중 교화에 힘써왔던 환성 스님은 금산사에서 화엄산림법회를 개설했고 1725년에는 1400여명의 대중이 모여들었다. 이로 인해 정치적 반란 혐의로 제주도에 유배됐으며 법랍 51, 세수 66세에 입적했다.

방장 성파 스님은 "환성 지안 스님과 통도사의 관계를 돌아보고 법고창신의 자세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장 성파 스님은 그동안 통도사와 환성 지안 스님과의 관계가 알려지지 않았는데 발굴하고 돌아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학술세미나를 마련했다법고창신의 자세로 활발한 학술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지 영배 스님은 "수행자에겐 법맥은 목숨과 같다"며 "오늘 세미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지 영배 스님은 수행자에겐 법맥은 진리이자 생명이다통도사와 환성 지안 스님과의 관계를 고찰하는 이번 특별 세미나는 앞으로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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