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착수… 지도부 사임 이어져

샴발라 마운틴 센터 전경. 사진출처=라이언스로어

미국 콜로라도주 라리머카운티 수사 당국은 불교 단체 샴발라 마운틴 센터(Shambhala Mountain Center)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수장인 사경 미팜 린포체의 성폭행 사건이 단초가 돼 단체 전체의 비위 수사로 번졌다.

경찰 관계자는 “라리머카운티 조사 당국이 샴발라 마운틴 센터의 범죄 정황을 파악했다. 수사관들은 현재 정보가 흘러나온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불교 매체 라이언스로어(Lion’s Roar)가 12월 10일 보도했다.

라이언스로어는 미국 언론 보도를 인용, 콜로라도 경찰이 사경 미팜 린포체 등 스님들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발간된 ‘샴발라 커뮤니티의 성폭력 실태’ 보고서에서 3건의 사항이 고발된 후 시작된 것이다. 이 보고서에는 사경 미팜의 성추행 및 성폭력 혐의에 대한 폭로가 상세히 기재돼 있다. 해당 보고서는 4명 이상의 샴발라 커뮤니티 회원이 증언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지난 7월 사경 미팜은 자신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고 행정 및 교육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성적 만족을 충족시킬 여학생을 구하기 위해 수행원들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여성들은 이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했다고 전해진다. 샴발라 불교 지역사회의 최대 수뇌부인 칼라파의 9명의 구성원도 이 같은 혐의에 따라 사임했다.

티베트 불교에 근원한 샴발라 불교 커뮤니티는 전 세계에 약 200개 명상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장 큰 서부 불교 커뮤니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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