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硏 '남북문화유산 교류사' 발간

금강산 신계사와 개성 영통사 복원 등 남북문화유산 교류 성과를 담은 연구서가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분단 이후부터 지금까지 남북 간 이루어진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 중 문화유산분야에서 추진된 사례와 연혁을 집성한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를 발간했다1211일 밝혔다.

신계사·영통사 복원사 수록돼
불교 참여 북관대첩비 환수도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는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남북의 문화유산 관리 현황을 짚어보고 남북 간 교류협력의 배경과 체계, 전개 과정을 서술해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특히 박상준 불교문화재연구소 실장은 북한사찰문화유산 보호 활동을 통해 남북 단청문화교류 사업, 개성 영통사와 금강산 신계사 복원 과정을 상세히 기술했다. 또한 한일불교계가 주도한 북관대첩비 환수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남북문화유산 교류협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이나 성과 외에도 남북 당국이나 남북문화유산 교류협력 관계자 모두가 공유해야 할 단계별 추진 방향을 제언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는 남북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매개로 이루어진 교류·협력의 역사와 성과를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문화유산에 대한 교류협력의 미래지향적인 고민을 담아낸 것이라며 분단 70년의 역사에서 그 어떤 때보다도 빠르게 남북관계가 변하고 있는 지금, 중간점검의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는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과 국외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며,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도 공개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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