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주 교수, '불교평론' 겨울호서 주장

반복적이고 복잡한 의례를 대중 법회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소고(小考)가 발표됐다.

송현주 순천향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불교평론> 겨울호(통권 제76)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현재 대중법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소·성명 나열 축원 지루
의례 형식·내용 다듬어야

송현주 교수는 1980~90년대 많은 연구자들이 한국불교가 침체기로 진입할 것을 예견했고, △△불교 의례의 재정비 의례의 현대화와 한글화 법회의례의 대중화 불교생활 의식의 대중화 등을 제안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한국불교의 신도 수가 감소하고 침체하고 있다면 그것은 불교의례가 본연의 기능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일요법회에 국한해서 볼 때 1980년대 이후 많은 연구자에 의해 지적돼 온 한국불교 의례의 문제점은 오늘날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송현주 교수는 전체적으로 의례가 복잡하며 반복적이고 축원의식도 동참 불자의 주소, 성명을 일일이 낭독해 시간을 끌어 지루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면서 일요법회의 경우 법회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설법조차 없는 경우가 많으며, 있더라도 시간이 짧거나 알맹이 없는 설법이 많다는 지적도 여전히 주의할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회에 참석하는 불교도들을 위해 의례 형식과 내용을 가다듬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불교평론> 겨울호 특집으로는 불교, 거듭 평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불교의 평화론과 관련된 논문들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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