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가는 한 해, 직장·지인들과의 송년모임이 끊이지 않는 시기다. 지난 1년간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털어놓고, 새해에는 어떤 목표를 세울지 내기하듯 쏟아내기 일쑤. 다음날 말만 앞선 자신의 모습에 자책하기도 한다. 연말은 잦은 술자리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작심삼일을 극복하기 위한 새해 다짐으로 머리가 아프기 마련이다. 이것도 저것도 고민이라면 조금 특별한 해맞이를 경험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는 게 어떨까?

템플스테이를 주관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은 12월 말부터 1월 1일까지 전국 54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과 함께 ‘2019 새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고즈넉한 산사서 힐링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다수 마련됐다. 전국 템플스테이 일정과 눈에 띄는 사찰을 소개한다. 자세한 내용은 템플스테이 홈페이지(www.templestay.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해맞이는 역시 동해바다
동해 삼화사는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2019년 삼화사 동해바다 일출과 함께하는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삼화사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을 지닌 두타산(頭陀山) 자락에 위치해 비경을 자랑한다. 무릉계곡과 동해 추암 촛대바위 일출이 장관이다. 삼화사는 이 같은 절경을 중심으로 △송년법회 △소원등 만들기 △소원지 작성 △탑돌이와 타종식 △무릉계곡 포행 △동해바다 해돋이 등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033)534-7676

천년 역사 속 해맞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신라시대 대표 천년고찰 경주 불국사. 불국사는 12월 29일부터 1월 1일까지 ‘2019 토함산 석굴암 해맞이 특별 템플스테이(휴식형)’를 운영한다. 불국사의 다양한 문화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비롯해 고요한 천년의 소리가 담긴 범종·법고·운판·목어 등의 사물명상, 새해 소원을 담은 LED연등 만들기, 타종식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새해 첫날에는 토함산 해맞이와 석굴암서 떡국공양을 즐길 수 있다. (054)746-0983

커피향과 함께하는 해맞이
전국에서도 유독 커피가 유명한 강원도 강릉. 강릉 보현사에서는 은은한 커피향과 함께 새해를 맞이할 수 있다. 보현사는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커피콩을 직접 볶아 커피를 내리는 핸드드립 체험이 가능한 해맞이 템플스테이를 준비했다. 이뿐만 아니라 새해맞이 소원지 쓰기, 연꽃등 만들기, 새해맞이 타종식, 108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033)647-945

멀리 못 가면 서울 도심서
연말연시 해맞이를 위해 급증하는 교통체증 때문에 장거리 이동이 꺼려진다면 서울 도심 속에서 템플스테이를 즐겨보자. 북한산 자락 서울 금선사는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타종체험 행사와 새로운 꿈을 향한 108배, 촛불명상, 다함께 즐기는 윷놀이 등을 준비했다. 아울러 일출과 함께 새해맞이를 위한 북한산 사모바위 산행도 진행된다. 새로운 계획과 함께 새 마음가짐을 가져보자. (02)395-9955

다양한 체험 가득
수령 1100년이 넘는 거대한 은행나무가 백미인 양평 용문사. 한때 의병들의 근거지 역할을 맡았던 용문사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용문사 템플스테이는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컵등 만들기 △희망경매 △아이들과 함께하는 영화관림 △해맞이 △다 같이 차담하기 △소원 단주 만들기 △은행잎 소원지 쓰기 △떡국 먹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031)775-5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