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사·광명사, 종단 대표 수행법으로 겨울나기

삼광사 불자들이 관음염송 천만독 천일정진결사 입재식에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며 수행열기를 더하고 있다.

부산 천태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을 칭명하는 관음정진 수행으로 불퇴전을 각오했다. 불자들은 차가운 바람이 부는 겨울도 정진의 열정으로 녹이고,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기도 소리로 법당을 가득 채웠다. 부산의 천태불자들이 관세음보살의 불국토를 꿈꾸면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 힘을 얻길 간절히 기도하는, 스스로 관세음보살이 되는 순간이다.

삼광사 천일관음정진 결사
광명사 백일 백만독 수행
상월 원각조사 뜻 기리며
체계적 강의로 지식 더해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파

천태종 삼광사(주지 세운)121일 경내 지관전에서 국운융창·인류평화·불국토 건설 관음염송 천만독 천일정진결사시작을 알렸다. 입재식은 개회선언으로 시작해 삼귀의 반야심경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개회사 법문 결사문 낭독 내빈소개 관음정진 발원문 순으로 진행됐다.

입재식에서 주지 세운 스님은 결사문을 읽고, 오직 수행으로 이룰 관세음보살 대자대비 연화정토원력을 강조하며 한국불교 역사 가운데 결사가 이룬 성취를 설명했다.

삼광사 주지 세운 스님은 결사문을 낭독하고 "불퇴전의 각오로 정진 할 것"을 당부했다.

세운 스님은 오늘날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로 각종 편의와 안락을 누리는 가운데 지혜의 종자와 자비의 씨앗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현대사회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봉암사 결사를 비롯해 정혜결사’, ‘백련결사등 한국사에 크고 작은 결사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우리 불교사를 이끌어왔다장구한 결사의 역사와 정신을 이어받아 삼광사 대중을 위시한 천태불자가 천일정진 결사를 결행한다고 밝혔다.

신도들을 대표해 삼광사 재무 무성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결사의 초심을 잊지 않고 정진에 매진할 것을 발원했다.

무성 스님은 이 결사를 기필코 성취해 신심을 배가하고 청정생활을 실천하며 회사귀일의 천태법문을 배우고 전하겠다타락한 시대정신을 바르게 세우고 국가의 발전과 평화통일, 민족번영을 이루는 불국토 건설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서원했다.

수행에 동참하는 불자들의 결심도 굳건했다. 안영희(44) 불자는 천일 동안 수행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벅차고 기쁘다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미향(67) 불자는 연화정토를 위한 원력에 동참하고 힘껏 밤마다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며 기도할 것을 생각하니 더욱 환희심이 난다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주지스님께 감사하다고 답했다.

수행점검을 위해 삼광사는 수행수첩을 불자들에게 나누고 매일 스스로 점검하며 초심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천태종 삼광사는 12월 1일 경내 지관전에서 ‘국운융창·인류평화·불국토 건설 관음염송 천만독 천일정진결사’ 시작을 알렸다.

입재식에는 주지 세운 스님, 천태종 원로위원 정산 스님, 나경원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이헌승 삼광사 신도회장을 비롯해 사부대중 1만 명이 참여해 결사에 의지를 다졌다.

삼광사는 회향일인 2021826일까지 매일 오전 9~1130, 오후 2~530, 저녁 8~1130, 10~새벽 330분 총 15시간을 4차례 나눠 관음정진을 진행한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광명사 백만독 백일 관음기도. 광명사에서는 400여 불자들이 관음기도에 동참했다.

삼광사뿐만 아니라 부산 천태종 광명사에서도 관음정진의 수행 열기가 사부대중의 삶을 뜨겁게 채우고 있다.

광명사(주지 개문)는 현재 관음정진 백만독 수행을 진행 중이다. 지난 1022일부터 내년 131, 100일 동안 관세음보살을 백만 번 부르며 하루 5시간 이상 기도하고 있다. 기도에는 광명사 대중 400여 명이 동참 중이다.

백만독 백일기도 관음정진은 천태종 상월원각조사의 유지를 잇는 종단 대표 수행 중 하나다. 하지만 수많은 천태사찰 가운데 광명사는 특히 신심이 돈독한 불자들이 많아 매년 빠지지 않고 수행정진을 하는 모범사찰로 손꼽히고 있다. 광명사 신도들이 스스로 주지스님을 찾아가 백만독 관음정진을 요청할 정도다.

주지 개문 스님은 깊은 신앙심을 통해 살아 있는 불교운동을 실천하는 광명사 불자들이라고 신도들을 높이 평가한 뒤 모든 대중이 백만독 관음정진을 해마다 스스로 먼저 원하고, 낮이나 밤이나 생활 가운데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며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주 토요일 진행되는 상월원각조사 오도기략 강의서 불자들이 공부하는 모습.

아울러 기도 수행뿐 아니라 특별강의를 마련해 바른 수행의 길을 일러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번 정진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밤 10시 법당에서는 상월원각대조사의 오도기략강의가 진행된다. 강의는 총 13회에 걸쳐 열리며 강사는 금강대 교수인 광도 스님이 담당한다.

오도기략은 천태종 2대 종정 대충 스님이 설명한 상월원각조사의 일대기, 탄생부터 출가와 대각까지 구도여정을 요약정리 한 것이다. 정리는 조명기 동국대 총장이 담당했다.

상월 원각 조사의 일대기를 담은 '오도기략'을 강의하고 있는 광도 스님.

광도 스님은 오도기략의 내용을 살펴보면 상월원각 대조사님이 관음정진을 하며 묘법을 알았다는 내용이 나온다천태종 소의경전이 묘법연화경이고, 25품이 관세음보살 보문품이라고 설명했다.

, 관음정진이 중창조인 상월 원각 스님의 수행법이자 관세음보살의 기도 가피를 몸소 체험하는 기도법이란 설명이다.

주지 개문 스님은 불자들이 실참을 통해 수행의 이익을 알 뿐 아니라 체계적인 강의를 통해 지혜를 얻는 시간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행에 동참한 불자들은 관음정진을 통한 관세음보살의 기도 가피를 몸소 체험한다며 수행 소감도 전했다.

최재일 (74) 불자는 백만독 관음정진 수행에 5회째 동참하고 있다기도 중에 바라던 소원도 이뤄졌다. 진심으로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춘자(65) 불자는 매일이 백만독 정진 기간이라 생각하고 기도중이다. 건강이 안 좋았는데 기도 가피로 많이 좋아졌고 발원하던 가정 화합도 이뤘다.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고 답했다.

광명사는 관음정진의 수행 이익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광도 스님은 기도 중에는 번뇌 망상이 그쳐 마음이 맑아지고 마음공부가 된다또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항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생활 가운데 여러 경험으로 신심이 성장한다고 기도 가피를 강조했다.

광명사 백만독 관음정진 회향은 131일 밤 10시이며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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