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숙의 장편 소설 ‘푸른 별의 노래’ 당선
시상식 12월 17일 오후 2시 청도 운문사

‘제3회 법계문학상’에 이종숙 작가의 장편 소설 <푸른 별의 노래>가 당선됐다. 법계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남지심)는 “22편의 작품이 응모했으며, 예심을 통과한 3편 중 이종숙의 <푸른 별의 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자 이종숙 작가

 

수상작인 <푸른 별의 노래>는 용성 스님과 절친한 도반인 벽성 스님이 기미년 3월 1일 만세를 부르다 팔 하나를 잃은 뒤 수행과 독립운동의 방법으로 태극기 그리기를 선택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는 우리에게 다소 낯선 민중의 항일투쟁이 박진감 있게 묘사되고 있고, 태극기를 조선 백성들에게 널리 알려 민족정신과 자비심을 전파하려는 벽성 스님의 고뇌와 활동이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소설 배경이 해외로 확장되는 등 다소 무리한 설정이 지적을 받았으나 용성 스님의 만주농장과의 연계성을 고려했다는 점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종숙 작가는 “유난히 뜨겁던 지난 여름을 큰 고통 없이 건널 수 있었던 것은 <푸른 별의 노래>가 있었기 때문이다”며 “일상의 여러 가지 걱정을 그 속에 있는 동안 잊을 수 있었고 마침내 기쁜 날을 맞을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숙 작가는 2013년 계간 <불교문예>에서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여행 에세이 <오늘은 경주>를 출간했다. 시상식은 12월 17일 오후 2시 운문사에서 열린다. 이날 당선자에게는 2천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청도 운문사 회주인 명성 스님이 우수한 불교문학 작가를 양성하기 위해 제정한 법계문학상은 매년 장편 소설과 장편 동화 공모를 통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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