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원 주최 12월 5일 포교종책연찬회서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12월 5일 ‘대불련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포교종책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서는 대불련의 영역을 재조정하고, 청년 포교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청년 포교를 위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의 활동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은 12월 5일 ‘대불련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포교종책연찬회를 개최했다. 이날 연찬회서는 대불련의 영역을 재조정하고, 청년 포교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비대학생·군장병 포교영역 확대
새 청년신행 문화 맞춰 변화 시사
기다리는 포교서 찾아가는 포교로
종단 차원 법사교육 등 지원 필요

대불련은 1963년 삼군사관학교를 포함한 서울지역 17개 대학이 참여해 만든 연합회다. 현재 18개 지부에 127개 지회가 등록되어 있다. 대불련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190여개 지회를 자랑할 정도로 청년 포교의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활동력이 감소하고 있다.

조용석 대불련 지도위원장은 달라진 청년층의 신행문화에 맞춰 포교방식도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지도위원장은 “과거에는 포교대상와 영역을 지회, 대학교 불교 동아리로 국한했다면 최근에는 예비대학생, 20대 또래청년, 복학하게 되는 군종병과 군장병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예전처럼 동아리에 오게만 해서는 청년포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용석 대불련 지도위원장은 그동안 동아리 중심의 캠퍼스 포교의 방향을 개인신행 위주의 청년 신행문화 변화에 맞춰 예비대학생과 군장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인신행과 연결하는 것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지도위원장은 이를 위해 청년 신행 거점을 위한 지역사찰과의 연계, 파라미타, 군종교구 등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조 지도위원장은 “학교에 불교동아리가 없는 개인법우들과 동아리 활동을 원치 않는 청년불자들을 위해 거점사찰을 연계해주고, 예비대학생인 고등학생의 신행을 담당하는 파라미타, 군장병의 신행을 담당하는 군종교구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불교신행의 연속성을 지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종단 차원의 지도법사 스님들의 역량강화와 확충, 네트워크 강화에 따른 사무국 인력 확충에 대한 후원 등을 요청했다.

이밖에 이날 연찬회에서는 기독교계의 한국대학생선교회(CCC)와 같이 대학생 포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법인의 필요성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불련 총동문회 부설 사단법인 ‘대불’의 최승태 대학전법지원단장은 “대불련은 청년포교에서 학생들이 중심이 된 연합체”라며 “대불련과 함께 동문조직, 종단을 아우르는 지도기구가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청년포교의 큰 그림을 그리고 범종단 차원의 네트워크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지원단장은 “CCC의 경우 전국 253개 대학에 CCC선배들로 구성된 1500명의 간사단을 파송, 캠퍼스 선교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문조직의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상위기구의 필요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교종책연찬회에서는 문지영 대불련 제주지부장, 정세환 대불련 충북지부장, 도운 스님과 효록 스님 등 관계자가 참여해 활발한 토론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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