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서 공청회 공감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가 비구니회 현안인 종법기구화와 특별교구 설립에 대한 필요성 진단에 나설 전망이다.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회(위원장 혜원)124일 서울 전국비구니회관서 제26차 회의를 열고, 오는 1월 예정된 집행부 워크숍에서 이와 관련해 논의키로 했다. 이는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전국비구니회 종법기구화와 비구니 특별교구 설립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우선적으로 비구니회의 전체 의견을 물어 찬반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회의에는 118명의 위원 가운데 위임 포함 75명이 참석했다.

전국비구니회 기획실장 효탄 스님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 사안은 전국비구니회 의지만으로 추진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고, 집행부 내에서도 아직 의견을 조율하지 못했다. 1월 워크숍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 같다면서 비구니스님들 내에서도 찬반의견이 나뉘기 때문에 과연 필요한 제도인지 전체 대중 의견을 묻는 방법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비구니 종회의원 진명 스님은 총무원장스님께서 비구니들을 위해 공약을 발표하셨지만 구성원 모두가 원하는지 의견을 묻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포럼이든 공청회든 전체 의견이 모이는 것에 맞춰 종회의원들의 활동도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비구니 종회의원 정관 스님 역시 다방면으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비구니회 내에서 TF팀을 꾸려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에 비구니 종회의원 보궐선거와 차기 회장선거가 있는 만큼 심도 있게 논의해 비구니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신경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운영위는 회의서 백천문화재단과 함께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원 인증교육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비구니 종회의원 선거로 인해 공석이 된 부실장을 새로 임명했다. 기획실장에 서울 심택사 주지 효탄 스님, 교육부장에 포천 화원사 총무 유화 스님, 사회부장에 인천 백련사 주지 혜성 스님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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