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부장, 11월 29일 등재 기념 국제학술회의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 사찰, 종단, 정부, 지자체가 참여하는 ‘산사 통합관리단’을 통한 종합적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동주 백제고도문화재단 고도유산부장은 11월 29일 산사세계유산등재추진위원회(이하 등재추진위)가 개최한 세계유산 등재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사찰·종단·정부·지자체 참여
‘산사통합관리단’ 조직 제언
모니터링·정기보고 등 역할
유산 홍보·연구도 추진돼야


그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 증진을 위한 연속유산의 보존관리체계 구축방안’ 발제를 통해 ‘산사 통합관리단’ 구성과 역할을 제언했다.

‘산사 통합관리단’은 세계유산 신청 당시부터 제시된 사항으로 7개 사찰로 구성된 연속유산인 산사를 통합적으로 관리·활용하기 위한 기관이다.

이동주 부장은 ‘산사 통합관리단’ 구성 방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산사 통합관리단’은 중앙정부기관인 문화재청과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 등 행정단체와 종단·7개 사찰·신도회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실무를 책임질 사무국으로 이뤄진다.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집행을 담당하는 사무국은 기획홍보팀·학술연구팀·통합모니터링팀으로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산사 통합관리단’ 역할에 대해서는 △유네스코 권고사항 이행 △통합 모니터링과 유네스코 정기보고서 작성 △역사·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및 운영 △보존 관리 역량 강화 △홍보 및 교류 사업 추진 △심화연구와 교육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홍보와 연구 분야에 대해 이동주 부장은 “전문기관과 함께 경쟁력 높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심화연구를 위한 학술논문 공모와 학술총서 발간 등의 연구활동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이혜은 동국대 석좌 교수 역시 ‘산사 세계유산 등재 의의’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등재가 궁극적 목표가 아니라 제대로 보존·관리하기 위한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산사 통합관리단 구성을 제안했다.

이혜숙 교수는 “기존의 등재추진위를 산사 통합관리으로 전환해서 7개 사찰을 통합관리해야 한다”며 “모니터링 지표 개발과 전문가 및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국제학술세미나에서는 △류성룡 고려대 교수의 ‘산사의 건축- 한국전통건축의 유구한 역사’ △최성은 덕성여대 교수의 ‘세계유산 산사와 미술문화 콘텐츠’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의 ‘한국불교와 세계유산- 한국의 산사’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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