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아침/홍사성 지음/책만드는 집 펴냄/1만원

〈고마운 아침〉
홍사성 지음/책만드는 집 펴냄/1만원

시집 제목처럼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의 눈이 더없이 따뜻하고, 또 그에 못지않게 명징하다. 흔히들 쉽게 읽히는 시, 군더더기 해설 따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시가 명편이라고 말한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좋은 예라 할 만하다. 그의 시는 절집에서 듣는 고요 같기도 하고, 얼음장 깨지는 소리 같기도 하고, 이른 봄날 햇살이 싹을 틔우는 간절함 같기도 하다. 짧은 시의 행간에 잘 갈무리한 보법이며 생각이 보석처럼 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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