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QR코드 보시 받는 스님… 가짜승려 비판도

QR코드를 이용한 스마트 결제로 보시를 받고 있는 스님. 사진출처=이존뉴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결제하는 스마트 결제가 일상화된 현대사회. 중국에서 스마트폰으로 보시금을 받는 스님이 화제다. 지난 11월 23일 홍콩의 인터넷 매체 ‘이존뉴스’는 최근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인 사진을 소개했다.

사진 속에 합장을 하고 앉아 있는 노스님은 ‘불문제자 명광법사’라고 자신의 법명을 쓰고, 중국에서 탁발을 의미하는 ‘화연(化緣)’이라는 글자를 크게 쓴 노란색 판을 목에 걸고 있다. 스님의 무릎에는 두 종류의 QR코드가 찍힌 종이가 있다.

인터넷에서 화제로 떠올라

사진을 공개한 제보자는 “촬영지는 중국본토의 모처로, QR코드를 찍으니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계좌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왔다. 누리꾼들은 “21세기의 시대적 변화에 따른 탁발법” “스마트 결제로 보시하면 공덕이 포인트로 적립될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시각장애인에게 승복을 입힌 앵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중국내 폭력배들이 사용하는 앵벌이 수법이다. 실제 탁발승들은 직접적으로 금전을 요구하지 않으며, 사찰의 허가 없이 단독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며 가짜 승려일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최근 중국 문화권에서는 탁발승을 가장한 앵벌이나 가짜 승려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 몇 년 전 대만에서는 시내 탁발로 유명했던 한 비구니가 실제로는 가짜 승려로 고급 외제차와 귀금속을 소지하던 것이 밝혀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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