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 임기 2주년 인터뷰

사진출처=라이언스로어

가장 유명한 불자 정치인 중 하나인 미국 하와이주지사 데이비드 이게(David Ige·사진). 그는 기후변화, 이민자 등 각종 주 현안 해결을 위해 불교 사상을 접목시킨다고 밝혔다. 불교는 그에게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불교 매체 라이언스로어(Lion’s roar)는 11월 26일 데이비드 이게의 임기 2주년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의 종교가 불교인 것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시사했다. ‘르네상스’와 같이 다인종·다문화로 구성된 하와이주에서 ‘불교’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美 본토와 다른 문화수용
연민사상이 정치서 중요

그는 “나는 하와이가 본토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선 하와이 원주민들은 다른 문화와 이민자 수용에 대해 매우 존중하는 자세를 갖췄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출신에 대해 끊임없이 인지하는 것을 장려한다”며 “나는 항상 불교도였고, 이는 (기독교 문화가 중심인 미국인들에게) 다른 종류의 경험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불교의 ‘연민’ 사상이 정치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존엄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불교 교육은 지역사회의 더 넓은 정서에 반영될 수 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 대한 ‘연민’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홈리스(homeless) 복지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왜 우리가 홈리스를 챙겨야 하나’라는 질문을 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도울 필요가 있고, 인간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그것은 불교 신념과 철학의 핵심 가치로부터 창출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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