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진 교수, 녹색불교포럼 주제발표서 지적

“‘하나가 필요한데 두 개를 가지려는 것은 욕심이란 법정 스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인류는 미래세대 몫까지 지구 생태용량을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필요와 욕심을 구분하고, 에너지 소비규모 자체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이사장·사진)1127일 서울 종로구 불교환경연대 교육장 그린담마홀서 열린 11차 녹색불교포럼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환경문제 가운데 특히 기후변화와 에너지, 폐기물 문제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집중 조명하고 고민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폐기물 문제 연기성을 주제로 한 발표서 윤 교수는 이미 지구 기후가 더워지는 변화는 인간의 사회경제적 활동의 의한 것으로 과학적 합의가 이뤄졌다온실기체 배출원의 68%는 에너지 즉, 화석 연료이므로 기후 문제는 곧 에너지 문제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윤 교수는 에너지 서비스 개념을 통해 에너지 절약에너지 효율 개선의 차이를 설명했다. 윤 교수는 우리는 에너지 자체가 아닌, 에너지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에너지 절약은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만 불편을 감수하는 일이고, 효율 개선은 서비스 질은 동일하지만 투입하는 에너지 규모를 최소화하는 것이란 점에서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너지 효율 개선에 따른 탄성 효과(rebound effect)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높아진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사용량 감소는 정비례하지 않음을 명심하고, 일상 속 절약과 기후친화적인 정치 대표 선출에 참여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윤 교수는 말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소비 감축을 위해서는 보완적 차원서 재생 가능 에너지 사용 및 전환 탄소흡수원인 산림 확대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수월 스님, 박소연 활동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소속 이진형 목사, 고창 선운사 법만 스님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현대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