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불논단]명상으로 ‘입시 스트레스’ 타파
[현불논단]명상으로 ‘입시 스트레스’ 타파
  • 선업 스님/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
  • 승인 2018.11.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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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끝났다. 이 시험을 위해 수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냈을 모든 이들에게 ‘수고 많았고, 잘 견뎌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이제 각 대학 논술 일정까지 마무리되면 수험생들은 심리적으로 허탈감과 해방감을 함께 느끼게 된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연말이라 자기 조절과 관리를 하는데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어김없이 찾아 온 수능 시험
많은 노력했을 수험생들에게
“견뎌줘 고맙다” 응원 메시지

입시 마무리, 자기 조절 중요
답 정해져 있으니 바로 ‘명상’

먹기·차·움직임 명상 제안한다
각광받는 템플스테이서도 활용
잘 먹고 마시다보면 마음 편안


이 시기, 빛나는 청춘의 황금 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묻는 이들에게 ‘답정명(답은 정해져있고 그건 바로 명상)’이라 답하겠다. 특히 시험 준비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는 방법으로 명상보다 좋은 것은 없다.

스트레스 해소용 첫 번째 명상법은 역시 ‘먹기 명상’이다. 그 동안 그냥 먹었다면 이제부터는 이 음식이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존재들의 도움이 있었는지 생각해보고 그 정성을 음미하면서 먹어보자. 그리고 급하게 후루룩 한 술 뜨지 말고 꼭꼭 씹어서 그 맛을 느껴보자. 자세를 바로하고, 먹는 지금에 집중하고 음식을 입안에 넣기 전부터 넣고 나서 씹을 때 까지 알아차리면서 한 술 한 술 뜨다보면 엄마의 손맛이 주는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자꾸만 손이 가는 그 맛에 답답한 가슴이 툭 터지고 이제야 살겠다 싶어질 것이다. 바로 그 때의 심정에 깨어있으면 스트레스는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한다.  

스트레스 해소용 두 번째 명상법은 바로 ‘차 명상’이다. 명상차를 만드는 재료 준비는 다음과 같다. “욕심은 뿌리를 잘라내고 잘게 다진다. 고장난 생각은 속을 빼낸 후 깨끗이 씻어 말린다. 짜증과 화는 껍질을 벗기고 반으로 토막을 낸 후에 넓은 마음으로 절여 둔다.”

이 재료들을 가지고 차를 끓이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주전자에 실망과 허탈을 한 컵씩 붓고 씨를 잘 빼낸 다음 불을 넣고 푹 끊인다. 미리 준비한 재료에 발원과 정진을 첨가하여 재료를 다 넣고 쓴 맛이 없어지기까지 충분히 달인다. 기쁨과 감사로 잘 젓고 미소를 몇 개 예쁘게 띄운 후 깨끗한 선정의 잔에 부어서 따뜻하게 마신다.”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대변하는 잔과 차의 변주인 한 잔의 차는 다리고 우리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한 번의 목 넘김으로도 평화로움과 행복을 가져온다. 천천히 그저 천천히 찻잔을 잡고 감촉을 느끼고 찻잔이 내는 소리를 듣고 차의 색깔과 차의 향기와 차의 맛을 알아차리고 다시 천천히 찻잔을 바로 그 자리로 돌려놓으면 더 이상 스트레스가 붙어있을 공간은 없다.

스트레스 해소용 세 번째 명상법은 ‘움직임 명상’이다. 움직임의 대표인 걷기의 경우, 천천히 걷는 것도 좋지만 10분 만이라도 힘차게 걸어보자.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사회심리학을 연구하는 에이미 커디 교수는 단지 2분간 행하는 간단한 자세 즉 ‘파워 포즈(Power Pose)’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지수가 감소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선업 스님(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선업 스님(한국명상지도자협회 이사장)

정지된 자세도 이 정도인데 자신 있게 걷는 10분의 움직임을 매 순간 알아차리기까지 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가슴을 펴고 깊이 숨을 들이 쉬고 내 쉬며 씩씩하게 걷다 보면 하얗게 질린 스트레스가 손 흔들며 떠날 것이다.  

현재 각광받고 있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움직이도록 구조화 되어 있다.

결국 스트레스 해소는 명상적으로 얼마나 잘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앎은 행위로 빛을 내니 지금 바로 실천하고 힘차게 내일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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