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성보박물관 제36회 괘불탱 특별전
봉정사 괘불탱화전 2019년 4월 7일까지

통도사성보박물관은 2019년 4월 7일까지 제36회 괘불탱 특별전으로 경북 안동 봉정사 괘불탱화(보물 제1642호)를 전시한다.

대형 크기의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법회 때 모시는 의식용 불화로 평소에는 보기 힘든 불화이다. 통도사성보박물관은 매년 2회 괘불탱 특별전을 개최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매년 개산대재에 맞춰 괘불탱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에 전시되는 봉정사 괘불탱화는 세로 823cm, 가로 647cm로 35~39cm 폭의 삼베 16폭을 이어 바탕을 마련했다. 화면 하단에 쓰인 화기에 의하면 강희49년(1710)에 조성한 ‘영산회’ 괘불탱화로 수화승 도문(道文)을 중심으로 설잠, 계순, 해영, 종열, 성은 등 총 7명에 의해 그려졌음을 알 수 있다.

화면 중앙의 석가모니불은 붉은 화염무늬와 녹색 모란문이 시문된 주형(舟形)광배를 배경으로 시립했으며, 오른손은 가슴 앞에 들어 보이고, 왼손은 배 앞에 들었다.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 우 팔대보살을 배치했는데, 1열에는 연꽃을 든 보살이 3위, 여의를 든 1위의 보살이 있고, 2열에는 왼손으로 황금색 정병을 들고 보관에 아미타불이 도해된 관음보살과 오른손으로는 관인을 들고 보관에 정병이 있는 세지보살이 있다. 3열의 보살은 두 손을 합장한 동일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석가모니불의 광배 위쪽은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비롯한 제자와, 두건을 쓴 나한이 배치되었다. 백색, 먹, 녹, 적색을 적절하게 섞어 안면을 개성 있게 구분했으며, 곱슬머리, 부릅뜬 눈을 표현했다. 특히 가섭존자는 주홍빛에 가까운 얼굴에 백선으로 털과 수염을 그렸으며, 먹과 담채를 섞어 노승의 주름과 피부를 표현해 연륜을 나타냈다. ‘봉정사 괘불탱화’는 양식적으로 17세기 괘불에서 보이는 고식적인 요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18세기 전반 경북지역 화승들과의 공통되는 특징을 표현한 작품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055)382-1001.

봉정사 괘불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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