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화합위원회 신설 등 논의 진행 중

대중공사·종책委 사실상 해산
온라인 소통창구 마련 검토도

2017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종단 미래전략 강구를 위해 설립한 백년대계본부가 2년 만에 개편될 전망이다. 활동이 미진한 산하 위원회들은 타 위원회로 흡수하는 한편,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공약서 밝힌 소통과화합위원회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현재 불교사회연구소·미래세대위원회·화쟁위원회·대중공사추진위원회·종책개발위원회 등 5개 위원회로 이뤄져있다. 백년대계본부 측에 따르면 5개 위원회 중 대중공사추진위원회와 종책개발위원회는 각각 신설되는 소통과화합위원회와 기존 불교사회연구소에 흡수된다. 지난 1년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개편 대상으로 지목된 셈이다.

백년대계본부 사무국장 원묵 스님은 대중공사추진위는 신설될 소통과화합위원회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고, 올해 대중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흡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종책개발위 역시 종회의원을 중심으로 종책을 만들고자 했지만 원활하지 못했다. 이는 불교사회연구소에서도 가능한 사업으로 판단, 그 기능을 맡기기로 했다고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신설 예정인 소통과화합위원회는 전방위적으로 종도의 목소리를 취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으나 위원회 규모는 타 위원회보다 작게 구성하면서 온라인활동에 방점을 찍는 것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시청 홈페이지서 시민이 시장에게 직접 묻는 형식의 총무원장이 듣습니다또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같은 소통창구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묵 스님은 소통과화합위는 소통의 판을 만드는 역할이기에 위원회 규모는 크지 않은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사회변화 흐름에 따라 온라인이 더욱 중요한 소통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이라며 다만 다양한 의견을 정리해 각 부서에 전달하려면 넉넉한 실무인원이 뒷받침돼야 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외에도 백년대계본부는 원행 스님의 또 다른 공약인 불교문화창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총무원 문화부 측과 논의 중이다. 문화창달위가 백년대계본부 산하기구로 편성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아울러 백년대계본부는 현재 불교사회연구소와 미래세대위원회를 제외한 위원회의 위원 구성, 위원장 선임 등을 놓고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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