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함께 조계종 첫 예방
쌍용자동차가 9년 3개월 만에 노사분규를 끝내고 합의 이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처음으로 쌍용차 노사가 함께 조계종 측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하 기업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이하 쌍차노조), ㈜쌍용자동차는 11월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그간 노사 합의에 힘을 보탠 조계종에 감사인사를 표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해고자 복직을 위해 함께해 준 불교계를 잊지 못한다”며 “노·노·사가 상생의 틀 아래서 합의한 바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 역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득중 쌍차노조 지부장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계실 때 네 차례 예방한 적 있지만 그때는 혼자였다. 이번 방문에는 기업노조와 사측, 공장 노동자와 다함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무척 뜻 깊다”면서 ‘고맙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수건을 원행 스님에게 선물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2009년부터 이어진 힘든 시간을 잘 견뎌왔다.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이란 값진 결과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을 잘 이행하고 상생해나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예방에는 쌍차노조 김득중 지부장·윤충렬 수석부지부장, 기업노조 강성원 수석부위원장·조헌식 조직실장, 쌍용차 인사담당 박장호 상무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