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함께 조계종 첫 예방

왼쪽부터 김득중 쌍차노조 지부장, 강성원 기업노조 수석부위원장, 총무원장 원행 스님, 박장호 쌍용차 인사담당 상무.

쌍용자동차가 93개월 만에 노사분규를 끝내고 합의 이행을 진행 중인 가운데, 처음으로 쌍용차 노사가 함께 조계종 측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이하 기업노조),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이하 쌍차노조), 쌍용자동차는 11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원행 스님을 예방하고, 그간 노사 합의에 힘을 보탠 조계종에 감사인사를 표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중심으로 해고자 복직을 위해 함께해 준 불교계를 잊지 못한다··사가 상생의 틀 아래서 합의한 바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 만큼, 정부 역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득중 쌍차노조 지부장은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계실 때 네 차례 예방한 적 있지만 그때는 혼자였다. 이번 방문에는 기업노조와 사측, 공장 노동자와 다함께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무척 뜻 깊다면서 고맙습니다란 문구가 적힌 수건을 원행 스님에게 선물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2009년부터 이어진 힘든 시간을 잘 견뎌왔다. 내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 복직이란 값진 결과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 노사가 합의한 사항을 잘 이행하고 상생해나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예방에는 쌍차노조 김득중 지부장·윤충렬 수석부지부장, 기업노조 강성원 수석부위원장·조헌식 조직실장, 쌍용차 인사담당 박장호 상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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