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공식 취임하면서 최근 진용을 갖춘 36대 집행부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앞으로 종도들의 관심은 원행 스님의 공약 실천에 쏠릴 것이 분명하다.

원행 스님은 총무원장선거 기간부터 ‘소통과 화합’을 통한 대중공의 실현을 강조해왔다. 총무원장 당선 직후 “오로지 사부대중만을 믿겠다”는 각오와 함께 안정과 화합, 위상제고를 위한 원력을 만들 것을 천명했다. 종단 안팎에서 다양한 소임을 두루 경험하고, 이를 조율하는 위치에 있던 원행 스님이 자신 있게 내세운 기조다.

이 같은 원행 스님의 기조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종단 주요 소임 스님들까지 높이 평가하며, 사회의 모범이 되는 조계종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원행 스님 취임법회 축하메시지에서 “원행 스님은 늘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으로 대중과 소통했다. 교육, 환경, 복지 등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오셨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륜으로 조계종과 한국불교에 새로운 원력을 세우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의 중심이 되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원행 스님 역시 이 같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사부대중 모두가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함께 탁마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새 미래를 만들어가는 총무원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수개월간 조계종은 갈등의 연속이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세력으로 나뉘어 파화합을 연출했다. 이제는 불교도가 지혜를 모아 화합하며 사회 모범으로 거듭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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