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이 남긴 것
[기자칼럼]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이 남긴 것
  • 신성민 기자
  • 승인 2018.11.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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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가 진행했던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이 올해 제15회 공모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마지막 지원사업 수상자로는 방정란 박사(독일 함부르크대)가 번역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박사논문 지원은 해당자가 없어서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2023년까지 미출간된 박사논문·번역물들에 대한 출간 작업이 끝나면 지원사업은 최종 완료된다.

2004년부터 시작된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은 박사학위논문 지원과 번역 부분으로 나눠 진행돼 왔다. 현재까지 박사학위논문 19명, 번역 19명 총 38명이 지원사업의 수혜를 받았다.

지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연구지원금과 더불어 논문 및 번역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출판한다는 것이었다. 박사학위논문은 2008년부터 출판지원이 이뤄졌지만, 그럼에도 9명이 자신의 학위 논문이 단행본으로 묶어 나오는 수혜를 입었다.  

이런 지원사업을 통해 도서출판 씨아이알에서 ‘불교연구총서’라는 시리즈로 발간된 총서는 현재까지 15권이다. 앞으로도 12권의 논문과 번역서가 더 발간돼야 한다.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은 현재까지 4억 7천여 만 원이 투입된 인재불사다. 향후 5년동안 이뤄지는 출판작업 소요 예상비용 8천만원을 포함하면 약 5억 5천만 원이 약 20년 동안 소장학자들에게 지원된 것이다.  

이제 막 박사학위를 받은 소장학자의 논문과 번역이 단행본으로 출간되는 것은 자신의 학술활동에 많은 이점으로 작용한다. 실제 지원 사업을 거쳐 간 학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현재 불교학계 전반에서 이제는 중진학자로서 이름을 떨치는 인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지원사업 심사위원인 김성철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장은  〈섭대승론 증상혜학분 세친석과 무성석 역주〉로 제1회 지원사업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계율 전문 연구자로 최근 반야학술상을 수상한 이자랑 동국대 불교학술원 HK교수는 〈열반경 연구〉로 제7회 번역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으로 다양한 학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명법 스님(구미 화엄탑사 주지)과 강소연 중앙승가대 문화재학 전공 교수, 황정일 동국대 연구교수는 제4회 박사학위 부문 수상자다. 본지 필진인 최선일 문화재청 감정위원도 ‘조선 후기 조각승의 활동과 불상연구’로 제3회 지원사업 박사학위 논문 부문을 수상했다.

지원사업은 현재 사업회 회장인 법상 스님, 성열 스님(강남포교원) 등 10여 명의 스님이 마음을 내고 50여 명의 신도가 지원해 시작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원들이 줄고, 재정적 어려움이 이어졌다고 한다. 사업을 이어받은 후학들은 흐지부지하게 사업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시한과 계획을 정해 마무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사업회 관계자는 “의미있는 곳에서 소장학자 지원사업을 이어갔으면 한다. 사업회 측에서 그간의 노하우를 전해줄 수 있다”고 했다.

소장학자 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젊은 학자들의 활동 영역 하나가 줄었고, 〈열반경 연구〉·〈불교의 중국정복〉 등과 같은 중요한 번역서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 영원한 것은 없다지만, 지원사업의 마지막이 아쉽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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