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스타 폴 매스비달
인터뷰서 견해 밝혀

테라바다 통찰 명상을 하면서 자신의 관용을 키운다는 록스타 폴 매스비달. 사진출처=트리사이클

미국의 록스타 폴 매스비달(Paul Masvidal·47)은 20년 동안 불교 수행자로 살아오며 ‘불교’와 ‘헤비메탈’ 장르의 연관성을 깨달았다. 그에 따르면 너무도 다른 매력의 두 가지는 ‘죽음에 대한 고찰’이란 공통점에서 마주한다.

‘트리사이클(tricycle)’은 지난 11월 7일(현지시간) 기타리스트이자 작사가, 보컬리스트인 폴 매스비달을 조명했다. 록밴드 ‘Death’에서 음악 생활을 시작한 그는 ‘내면 작업’에 몰두하는 것을 통해 장르를 뛰어넘는 자신만의 고유한 음악을 터득해 왔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불교와 헤비메탈은 완전히 다른 성격이다. 불교는 ‘조용’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반면, 헤비메탈은 시끄럽고 과격하다. 하지만 두 가지는 모두 ‘죽음’에 대한 고찰을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이와 관련 그는 “두 가지의 공통점은 ‘무상(無想)’과 같은 불완전한 주제를 탐험하는 의지다. 극한 메탈 장르에서 그 죽음에 관한 불안감은 예술 형태로 표현된다. 불교는 앉아서 무상을 고찰함으로써 그것을 또 다른 레벨로 끌어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가 불교에 입문한 것은 어릴 적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머니를 ‘좋은 친구’이자 자신을 ‘영적 존재’에 눈뜨게 한 안내자라고 표현한다.

“20대 중반이 될 때까지도 저는 불교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매우 힘든 20대를 겪었습니다. 내가 누군지,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찾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불교를 제 마음에 직접 투영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떠한 현상의 문제가 ‘바깥’이 아닌 ‘내면’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즐겨하는 명상은 테라바다 통찰 명상이다. 그는 “그 명상법은 내게 가장 적합하다”며 “관용을 일구는 것이 전부다. 누가 ‘너의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을 때 달라이 라마가 ‘친절’이라고 답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1990년대 중반부터 호스피스 봉사자로 일했다. 호스피스 활동을 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그것을 바로 인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제 ‘불자’이자 ‘밴드’로서 활동한 20년을 기점으로 첫 솔로 미니 앨범을 발매한다. 이 역시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주제로 삼는다. 트리사이클은 “그의 미니앨범은 음악 테라피 만큼이나 사람들의 귀를 만족시킬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다르마 수행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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