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숙 부산보훈병원 봉사자

한국불교호스피스협회  ‘The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다  16

사진 오른쪽 세번째가 장점숙 봉사자. 환자들에게 연꽃등을 나누고 있다.

통도사 봉사단으로 사찰에서 활동하던 장점숙 봉사자가 호스피스 공부를 시작한건 2002년도였다. 이해 8월 장점숙 봉사자는 환희불교복지대학 9기로 졸업 후에 부산 보훈병원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목욕봉사부터였다. 사찰에서 봉사를 했지만 환자들을 목욕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마음 나눔, 생사 초월 보람
죽음 두려움 없어져 행복
가족이 함께 동참 눈길

“경험이 없는데 환자를 보러 갔으니 어려웠어요. 보훈병원은 대부분 고엽제 환자분들이 많았거든요. 가족사도 안좋은 분들이 많아서 이분들 마음을 어루만지는 것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2003년도 5월부터 부산 보훈병원에서 있으니 이제 15년이 넘었다.

장점숙 봉사자는 “대부분 남자분이시라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한 분들이 많다. 상담도 하고 가끔은 울고 싶을 때 울도록 해드리면 참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 봉사자는 “돌아가신 뒤에도 이런 마음을 나눈 것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점숙 봉사자는 이 일을 하고 나서 삶의 철학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보통 죽음에 대해 두려워 하잖아요? 하지만 죽음과 삶은 다른 것이 아니에요. 다만 이 육신을 떠나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것이지요. 보훈병원은 특성상 국가유공자이다보니 아무래도 점잖은 분들이 많아요. 또 오랫동안 아픈 분들이 많아서 환자들의 마음이 담담하신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분들에게 배웠어요.”

장점숙 봉사자는 “아픈 것도 건강한 것도 한 마음 차이다. 자녀들도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서로 마음을 편하게 가진다”고 말했다.

장점숙 봉사자의 곁에는 그녀의 남편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장점숙 봉사자는 “우리 팀도 열심히 하지만 남편이 초파일 행사에서 등을 달고 하는데 심부름을 해주는 등 묵묵히 도와주고 있다”며 “부부가 함께 봉사하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점숙 봉사자는 “모든 호스피스봉사자들이 건강을 잘 챙겨 함께 불교호스피스를 열심히 해가자”고 말했다. 장점숙 봉사자는 “환희불교복지대학 또한 기수별로 체계적인 수업이 진행되는데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자비나눔을 통한 행복한 삶을 맛보셨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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