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불교硏, 10일 ‘고령사회’ 주제 학술대회

천태불교문화연구원은 11월 10일 서울 관문사 4층 옥불보전에서 ‘고령화 사회의 사찰 운영과 신도복지’를 주제로 천태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고령사회에서 사찰 운영과 복지 방안을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천태불교문화연구원(원장 이봉춘)은 11월 10일 서울 관문사 4층 옥불보전에서 ‘고령화 사회의 사찰 운영과 신도복지’를 주제로 천태불교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고령사회에 맞는 신도 복지와 종단 참여 방안 등을 제언하는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

종단 차원 욕구 진단하고
은퇴신도 활동 기회 마련
종단-산하단체 연계 필요
실버 공동체 설립 제안도


백도수 능인불교대학원대학 교수는 ‘은퇴신도의 종단 활동과 기여 방안 모색’을 통해 은퇴신도에 대한 욕구 진단과 이에 대한 종단적 대처를 주문했다.

백도수 교수는 현재 한국사회가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음을 상기시키고, “2020년이면 700만 명의 베이붐 세대가 노인층으로 편입돼 노인이 새로운 문화수요계층으로 부각되며 은퇴자의 종교활동도 신풍조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은퇴신도는 주체성과 자존감을 갖고 사찰과 단체와 연계해 활동하는 역할자로서 인식전환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은퇴신도의 활용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요 계층에 대한 종단 차원의 욕구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백도수 교수의 제언이다.

그는 “은퇴신도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인에 대한 인식전환과 공부가 필요하고, 은퇴신도의 욕구를 종단 차원에서 진단해 대처해야 한다”면서 “종단(천태종)과 종단 산하단체에 은퇴신도를 위한 공간과 시설, 수용시스템·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은퇴신도의 능력에 맞는 지위와 역할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기존 종단이나 단체에서 활동하는 좋은 활동모델들을 사례별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팀별, 사례별로 종단과 종단 산하단체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물적으로나 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혜숙 금강대 초빙교수는 천태종 차원의 노년 생활공동체 운영을 제안했다. 이혜숙 교수는 선행 조사들을 통해 노년불자들이 재정형편을 걱정하고 행복감이 적은 상황임을 진단하며 종단 차원의 실버 공동체 설립을 주장했다.

‘노년기 불자의 건강과 수행 프로그램’을 발표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문화치유명상을 통한 노년 불자들의 건강 증진 방안을 제언하고 시연을 진행했다.

김응철 교수는 “문화치유명상은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각종 문화현상을 치유명상으로 연계시켜 활용하는 생활 명상”이라며 “사찰에서 이런 원리를 활용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노인들의 육체·정신 건강은 물론, 포교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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