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안위 등 11월 24일 부산서 토론회

서산 부석사에서 조성돼 일본 대마도로 반출됐다가 한국인 도굴꾼으로 인해 국내로 반입된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사진> 관련 갈등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과 일본 전문가의 토론회가 열린다.

서산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제자리봉안위원회(이하 봉안위)와 문화재환수국제연대는 11월 24일 오후 1시 부산 국제 라이온스 클럽 별관에서 ‘서산부석사금동관음상 제자리봉안을 위한 한·일연구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와 히로세 유이치(廣瀨雄一) 前 부산여대 교수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토론회는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관음상의 거취 문제와 함께 ‘한일양국 공동 유산으로 삼자’는 제3의 제안까지 토론 주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국 측 발표자로는 김문길 소장이 나서며 일본 측 발표자로는 이가라시 아키라(五十嵐彰) 도쿄도매장문화재센터 연구원이 참여한다.

지정토론자로는 한국 측에서는 부석사관음상 소송 대리인인 김병구 변호사, <서산부석사관음상의 눈물> 저자인 김경임 前 튀니지 대사가, 일본 측에서는 모리모토 가츠오(森本和男)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교수, 저널리스트 칸노 도모코(菅野朋子) 씨가 참여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토론회를 주선한 김문길 소장은 “문화재 반환은 조성 내력, 유통 경로, 취득 경위, 소장자와의 상황, 외교적 관계, 국제사회 입장 등에 따라 해결 방법이 다르며 ‘부석사관음상’은 이런 점에서 사례로서 가치도 충분하다”며 “토론회를 통해 상호간에 진지한 성찰과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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