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4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10월 2일 보물지정 기념
국내 기와 문화재 지정 처음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10월 19일부터 2018년 12월 14일까지 ‘신라의 미소, 얼굴무늬 수막새’를 특집 진열한다.

이번 특별 전시는 10월 2일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여 열리는 특집진열이다. 국내 기와가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번 전시의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는 신라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신라의 기와다. 일제강점기 경주 영묘사 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한다.

이 수막새는 1934년 골동상점에서 거래된 뒤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故 박일훈 前 국립박물관 관장이 그 소재를 수소문하여 일본 후쿠오카현 키타규우슈우시의 타나카 토시노부 씨가 소장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1972년 10월 14일에 기증받아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얼굴무늬 수막새는 틀[와범ㆍ瓦范]로 찍어낸 것이 아니라, 세부 모습을 손으로 빚어 만든 것으로, 정교하고 자연스런 솜씨의 숙련된 장인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신라의 기와 기술이 집약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얼굴 전체적 모습이나 분위기가 남산 장창곡 출토 삼존석불의 협시보살상과 유사한 점과 황룡사지 출토 망새의 얼굴무늬와 흡사한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말 무렵 즉 7세기에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 얼굴무늬 수막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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