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발전硏, 5일 개원 25주년 학술심포지엄

한국불교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사장 혜총)은 11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불교발전연구원 이사장 혜총 스님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한국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 강연에서 모든 제도가 수행 위주로 전환돼야 함을 강조했다.

혜총 스님은 “종단은 운영체계의 근간인 종헌 종법을 수 차례에 걸쳐 개정했지만 승가의 근본인 부처님 계율과 율장이 하나도 스며들지 못했다”면서 “이제 주지 중심의 관리불교가 조실 중심의 수행불교로 돌아가고, 행정 위주로 된 모든 종단제도는 수행 위주의 외호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승가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원로 중심의 수행가풍과 사자상승의 빛나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원로 스님을 중심으로 수행가풍을 진작하고 사부대중이 화합해 전법교단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는 한국불교 각 분야에 대한 현안 진단과 발전 방안들이 제기됐다.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는 ‘한국불교 현실과 사회적 신뢰 구축’에서 현재 한국불교가 교단적·사회적으로 위기임을 되짚고 사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비판과 자타불이에 근거한 자비로운 분노·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한국불교의 포교현실과 전법교화 전략’에서 전법 활성화를 위해 한국불교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핵심 신도 교육과 조직화에 힘쓸 것을 제언했다.

또한 우희종 서울대 교수불자회 불이회 회장은 불교 재가운동의 발전 방안을 짚었으며, 이덕진 前 창원문성대 교수는 ‘사부대중, 어떻게 소통하고 개혁할 것인가’를 통해 한국불교의 소통 방안으로 △베풀기와 더불어 살기 △사부대중 위치 바로잡기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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