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 전반기 의장에 범해 스님이 선출됐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 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서 열린 제17대 중앙종회 개원종회인 제213회 정기회서 4선의원인 범해 스님을 만장일치로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회의에는 재적의원 79명 전원이 참석했으며, 종회 운영규칙에 따라 최다선(5선)의원인 초격 스님이 임시의장을 맡았다.

의장 범해 스님은 “부족함 많은 소납에게 제17대 전반기 중앙종회의장이라는 큰 역할을 맡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중앙종회는 통합종단 이래로 지금까지 조계종 대의기구로서 종단 안정과 발전, 화합을 위해 중추적 역할을 잘 해왔다. 앞으로 종단과 집행부의 여러 사안을 살피고,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맞춰 시대가 요구하는 불교, 올바른 승가상 구현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범해 스님은 또한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말이 있다. 제가 그런 격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종도들이 17대 종회를 원만한 종회로 인식하고, 종단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의원스님들께서 수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후 중앙종회는 수석부의장과 차석부의장에 각각 4선의원인 장명 스님과 주경 스님을 선출했다. 중앙종회 사무를 총괄할 사무처장에는 16대 종회서 사무처장을 역임한 호산 스님을 다시 임명했다.

이어 상임분과위원회 위원장 선출의 건을 통해 총무분과 각림 스님(3선), 교육분과 비구니 상덕 스님(재선), 포교분과 정현 스님(재선), 사회분과 무관 스님(4선), 재정분과 등운 스님(3선), 호법분과 제정 스님(3선), 법제분과 만당 스님(3선)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각 분과별로는 위원장 포함 총무분과 15명, 교육분과 10명, 포교분과 9명, 사회분과 9명, 재정분과 14명, 호법분과 10명, 법제분과 11명을 배정했다.

각종 추천·선출직 등의 인사를 심의하는 인사심의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심우 스님(3선)이, 위원으로는 성행·현민·일감·상덕·태효·자공 스님이 선출됐다.

중앙종회는 불기2562(2018)년도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직영·특별분담사찰 종정감사를 위해 휴회에 들어갔다. 다만 중앙종회는 논의를 통해 교구본사에 대한 감사는 제외키로 결의했다. 회의는 13일 오전 10시에 속개한다.

제17대 중앙종회 상임분과위원회 명단